#몇 달 전 1년 넘게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진 K씨는 고민이 많다. 페이스북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헤어졌지만 전 여자친구와 원수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페북 친구를 끊지는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내 근황을 확인할까봐 사진 올리기가 불편해졌다. 더구나 직장 동료의 주선으로 만났던 터라 얽힌 인맥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최근 직장상사, 거래처 직원과 페북 친구를 맺은 P씨. 이전에는 친한 사람들끼리만 글, 사진 등을 공유했지만 상사, 거래처 직원과 친구를 맺고 나서부터 고민이다. 직장생활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까지 타임라인에 공개되는 탓에 이전 만큼 글 올리기가 부담되는 것이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린 글은 내가 헤어진 여자친구, 직장 상사는 물론 어쩔 수 없이 친구신청을 수락했던 거래처 직원들까지 나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불편할 때가 있다.
본의 아니게 자신의 사생활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공개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이스북 내에 몇 가지 기능을 설정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8일 한국 페이스북에 따르면 내 타임라인에 노출되는 콘텐츠의 공개 범위를 설정하는 것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페북 친구를 끊어 관계를 어색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인 대응책인 셈이다.
페북 타임라인에 표시되는 콘텐츠들의 공개 범위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경우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왼쪽 상단의 '석 삼(三)'자 모양의 아이콘을 눌러 공개 범위를 설정하면 된다. 이 메뉴에서 '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사람', '나에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 '나를 검색할 수 있는 사람' 같은 항목에 대해 직접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앞으로 올릴 게시물 외에 기존에 올렸던 게시물에 대해서도 공개 대상을 재설정하면 볼 수 있는 사용자를 제한할 수 있게 된다. 데스크톱에서는 상단 오른쪽에 있는 '톱니바퀴' 아이콘 클릭 후 '공개 범위 설정'을 선택해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관계가 불편한 사람들만 따로 그룹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기능도 활용해 볼 수 있다. 페북 화면에서 '친구' 탭 옆의 '더보기'를 눌러 '+리스트 만들기'라는 버튼을 클릭한 뒤 따로 관리하고 싶은 페북 친구들 이름을 입력하면 된다. 이들을 그룹으로 묶어 각 게시물 마다 공개범위를 다르게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룹을 만든 뒤 페북 상태창 오른쪽 하단의 공개 범위 버튼을 누르면 현재 게시하고자 하는 내용이 공개될 대상을 설정할 수 있는데 여기서 내가 원하는 공개범위를 선택하면 된다.
사용자 지정을 선택하면 공개 대상을 맞춤 설정할 수 있도 있다. 공유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공유하기 싫은 '공유 금지 대상'도 설정할 수 있다.
이를테면 정말 맘에 안 드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 딱 한 명 있는데, 바로 X과장이야, 나를 떠나서 얼마나 좋은 남자 만나는지 반드시 지켜보겠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릴 경우 그 대상을 공유 금지 대상으로 설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설정해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럴때는 '미리보기 도구' 기능을 활용해 실제로 자신의 타임란에서 일부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설정됐는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
타임라인 미리보기는 다른 사람에게 회원의 타임라인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타임라인에서 자신의 톱니바퀴 모양 아이콘을 클릭한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사진 맘대로 지우는 취약점2013.09.28
- 페이스북 결제서비스 첫 선...페이팔과 경쟁?2013.09.28
- 페이스북의 새기능, 트위터 모방?2013.09.28
- 페이스북, 숨겨왔던 뉴스피드 알고리즘 공개2013.09.28
드롭 다운 메뉴에서 '타임라인 미리보기'를 선택하면 내 타임라인이 '전체공개' 상태일 때 어떤 식으로 보여지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여기서 친구나 동료 등 특정인에게 내 프로필이 어떻게 표시되는지 확인하려면 빈 필드에 대상의 이름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면 된다.
한국 페이스북측은 페이스북은 전 세계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지만 굳이 나의 모든 사생활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공개범위를 설정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