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콘솔 게임 판매량 두 배 껑충 "고맙다 GTA5"

일반입력 :2013/10/16 09:26    수정: 2013/10/16 09:29

남혜현 기자

GTA5의 기록적인 인기가 전체 콘솔 게임 시장을 두 배 가까이 키웠다.

15일(현지시각) 마이클 패처 美 투자은행 웨드부시 시큐리티즈 분석가는 시장조사업체 NPD가 발간한 보고서를 근거로 지난달 콘솔 및 휴대용 게임기 전용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 대비 83% 늘어난 9억1천만달러(약 9천7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현지 온라인 신문 게임인더스트리가 보도했다.

매출 성장은 록스타가 지난달 출시한 GTA5가 이끌었다. GTA5는 출시 사흘만에 1조원어치가 팔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GTA5 외에 일렉트로닉 스포츠의 '피파(FIFA)14', 2K스포츠가 펴낸 'NBA 2K14' 등이 전체 매출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역시 8월 공개된 매든25와 디즈니 인피니티 등도 매출면에서 선방했다. 보고서는 콘솔 게임 시장 성장이 더뎠으나, GTA5 출시 등으로 손실을 크게 메꿨다라고 평가했다.

GTA5가 계속 선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콘솔 게임 매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이 업체는 예상했다. 이달 첫 주 출시된 '어쌔신 크리브 IV: 블랙 플래그'와 배틀필드4' 등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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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측면에선, 닌텐도 위유(Wii U)가 이달 총 5만5천대가 팔리며 전 월 대비 매출이 79% 신장했다. 다만 외신은 닌텐도의 명성을 고려할 때 이같은 판매량이 놀라울만한 성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하와 함께 디럭스 세트, '레전드 오브 젤다: 윈드 웨이커 HD 번들' 발매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가격 인하가 모든 하드웨어에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결과도 나왔다. X박스360과 플레이스테이션3는 이 기간 각각 14만5천대, 17만5천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줄어든 수치다. 패처는 올해의 경우 하드웨어 가격 인하가 현세대 콘솔의 판매량을 반드시 증진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