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막기 위한 조기경보시스템으로 트위터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씨넷은 미국 버밍검영대학교 연구팀이 크라이시스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3개월 간 50개 주에서 나온 수백만개의 트윗을 조사한 결과 직접 자살을 언급하거나 관련 키워드를 말한 사람들은 자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수백만개의 트윗 중 연구팀은 2만8088명으로부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37만717개의 우려할만한 트윗을 찾아냈다. 그 뒤 실제로 해당 지역의 자살률과 관련 트윗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예를들어 미국 중 가정 내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알래스카 주에서 연구원들은 61명의 위험에 처한 트위터 사용자를 찾아냈다. 훨씬 많은 인구를 가진 텍사스 주에서는 3천명의 트위터 사용자가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안드로이드 탭용 트위터 공개…"삼성 먼저"2013.10.13
- 서울시, 트위터 재난대응연락망 구축한다2013.10.13
- "나 자살할까?" 시리에게 물어보니...2013.10.13
- 美천재해커 자살에 '애론법' 입법 추진2013.10.13
연구원들은 거대한 가상의 건초더미(트윗) 속에서도 바늘(자살관련 트윗)을 찾아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사용했다. 크리스토페 지라드 캐리어 버킹검대 컴퓨터 과학자는 누군가는 (자살을 막기 위해) 뭔가를 해야한다며 소셜미디어를 기존 자살방지프로그램에 보완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미국 MIT 출신 해커 애론 스와르츠의 자살 이후 페이스북은 자살방지그룹인 'SAVE'와 자살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해 공동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