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대표 조봉래)는 인천국제공항의 3단계 수하물처리시스템(BHS)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터미널내 42㎞에 이르는 수하물처리시설 구축을 맡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ICT는 지멘스, 포스코플랜텍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새롭게 건설되는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의 수하물처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시스템은 수하물을 자동으로 분리, 이동시켜 항공기에 탑재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이 있다.
포스코ICT는 사업수주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전기, 시운전 등을 담당한다. 지멘스는 관련 설비를, 포스코플랜텍은 기계 분야를 담당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수하물처리시스템은 여객의 위탁수하물에 부착된 바코드를 판독해 자동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분류하는 공항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포스코ICT는 지난 1996년부터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 구축 1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어 발주된 2단계 사업에도 참여해 현재까지 관련 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의 정확도는 유럽, 미국의 주요 공항들과 비교해 최고 20배 정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하물처리시스템의 정확도는 통상 수하물 10만개 당 항공기 미탑재 수하물 발생건수로 평가하는데, SITA에서 발간한 ‘2013 수하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공항은 평균 21개, 미국공항(국내선)은 평균 8개를 기록한 반면 인천공항은 0.9개로 0.0009%의 오차율을 기록했다.
포스코ICT는 인천국제공항 구축경험을 기반으로 중소형 공항에 특화된 수하물처리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베트남, 태국, 투르크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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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ICT는 지난 8월에는 인천공항공사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최근 발주된 미얀마 한따와디 신공항에서도 관련 시스템 공급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전기, 제어, IT 분야의 기술을 융합한 수하물처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공항정보시스템 구축, 항행관제, 항공등화, 공항통신 등 공항 부문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해외 신공항 건설 사업에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