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용 원자로에서 수행 중인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의 성능 검증 시험을 미국 에너지부 국가원자력안전국(NNSA) 산하 글로벌위험감축구상(GTRI) 및 국책 연구기관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공동 수행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저농축 U-Mo(우라늄-몰리브덴 합금) 분산 핵연료 성능검증시험’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오는 2017년 6월까지 3년 9개월 간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연구비 280만달러(한화 약 31억4천만원) 전액을 INL이 부담하기로 했다.
이 과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부산시 기장군에 건설하고 있는 수출용신형연구로(가칭 기장로)에 세계 최초로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인 U-Mo 판형 핵연료의 성능 검증을 위한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국 국립연구소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것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원심분무 핵연료 기술 등 신형 연구로 개발 연구능력에 대한 신뢰와 기대의 표현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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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o 판형 핵연료의 기반이 되는 원심분무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창안한 신기술로, 단위 부피당 우라늄 밀도를 크게 높여 농축도 20% 이하의 저농축 우라늄(LEU)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INL과 긴밀한 협력 하에 U-Mo 판형 핵연료의 성능 검증을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이 핵연료를 사용할 기장로의 인허가 획득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향후 U-Mo 핵연료의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험 결과는 GTRI 등 국제사회의 핵비확산 프로그램과도 공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