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W강화전략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 핵심 SW기업에 대한 집중 인수작업을 진행중이다.
세계최고수준의 HW에 유력 SW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연히 차별화되는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지난 2월 나온 삼성 미디어솔루션센터(MSC)의 인수합병(M&A)프레젠테이션 내용을 인용, 삼성이 유력 SW회사를 집중적으로 매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유력한 인수대상업체로 아타리(Atari),유니티테크놀로지(Unity Technologies),그린트로틀게임스(Green Throttle Games),글림스(Glympse),라운즈(Rounds),에브리싱닷미(Everything.me)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 인수대상 회사의 면면을 보면 ▲유니티테크놀로지스(美 샌프란시스코 소재 게임 플랫폼 개발사) ▲그린스로틀게임즈(美 산타클라라 소재 모바일-TV 연계 게임컨트롤러 및 SW개발사) ▲에브리싱닷미(이스라엘 모바일 검색엔진회사) ▲라운즈(이스라엘 비디오챗 앱메이커) ▲글림스(美 시애틀 소재 위치공유 앱 개발사) 등이 포함돼 있다. 올초 파산신청에 따라 자산을 경매로 내놓은 ▲아타리도 인수대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타리는 게임메이커로서 비디오게임의 원조인 퐁을 만든 회사다.
이밖에도 삼성은 내비게이션업체 ▲웨이즈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애플과의 경합 끝에 지난 7월 웨이즈를 11억달러에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까지 삼성의 인수대상업체로 가장 유력한 회사는 글림스이며 다른 업체들의 인수여부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보도는 삼성이 현재 갤럭시기어 앱을 제공하는 등 SW개발 파트너십을 맺어온 글림스와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은 박시(Boxee)라는 뉴욕소재 클라우드DVR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삼성의 SW회사 집중인수는 세계최고 수준의 HW기술에 세계적 SW기술을 접목시켜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더많은 모바일기기 경쟁사들이 안드로이드OS제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SW적 차별화가 중요해졌다는 지적 속에 드러난 움직임이다. 최근 수많은 경쟁제품이 쏟아지면서 고부가 가치창출의 핵심으로 SW 및 서비스가 더욱 중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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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자체적인 SW기술인력 확보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난 2월 데이비드 은 부사장이 이끄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를 개설, 현지 SW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및 투자 등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OIC는 최근 삼성이 뉴욕소재 클라우드DVR기업 박시(Boxee)를 인수하는데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은 부사장(OIC센터장)은 지난 달 뉴욕 벤처기업 협력센터 액셀러레이터 개소식행사에서 “우리는 미래가 HW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미래는 HW와 SW의 사려깊은 통합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