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검찰에 고발"

경제입력 :2013/10/08 20:17

온라인이슈팀 기자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제16차 정례회의를 열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일부 임원, 회사 법인과 계열사 등을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서 회장은 회사의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고 회사 실적 논란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지하려고 셀트리온과 계열사의 법인 자금 등을 동원해 지난 2011년, 지난해 5월, 올해 1월, 3차례에 걸쳐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증선위는 서 회장, 셀트리온 임원, 계열사 전 사장, 3명과 셀트리온 및 비상장 계열사 2개사 등 3개 법인을 모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셀트리온이 시세조종으로 매매차익을 얻진 못했지만 그 여부는 중요치 않다는 입장이다.

김인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시세조종 형태는 허수주문, 고가매수 등 전형적이었다며 매매차익은 없었지만 주식담보대출이 많을 때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자들이 반대매매를 할 가능성이 커 주가하락방어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4월 공매도 세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신의 지분을 외국계 제약회사에 전량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당시 공매도세력 주가조작혐의를 조사하며 서 회장과 일부 주주 시세조종 혐의도 조사했다.

셀트리온 측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주가 형성에 인위적으로 개입한 적이 없으며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매도 연계 투기세력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증선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에 통보하겠다는 결정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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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가 유럽연합에서 최종 판매 허가를 받고 주가가 6만원대까지 뛰었다가 조작 논란이 불거져 4만6천원대로 떨어졌다.

누리꾼들은 이익본 사람들은 공매도 세력과 이에 연계된 어둠의 세력들뿐인가, 셀트리온 내일부터 줄하한가겠구나, 개인투자자가 셀트리온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받을 가능성은 얼마일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