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는 대용량, 가상화 기능으로 무장한 코어 라우터 장비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단방향 1Tb 전송용량의 코어 라우터 장비로 이동통신 시장을 겨냥하면서 가상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시스코는 이 제품으로 음성, 동영상, TV 등 갈수록 다양해져가는 통신 서비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일 시스코코리아는 코어 라우터 장비 NCS(네트워크 컨버전스 시스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고 사양의 NSC6000은 슬롯당 1Tb급 성능을 낸다.
시스코코리아 왕수현 상무는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서비스는 인터넷, IP TV 등으로 다양해졌다”며 “음성, 동영상 등 별도의 망을 구축하던 시스템을 대용량, 가상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 기능을 탑재한 통신장비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시대에 맞춰 이미 여러 제품이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주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했다. 데이터센터는 센터 내 시스템의 활용이 다양해 가상화가 꼭 필요한 영역으로 인식됐다.
포털업체를 예로 든다면 검색, 메일 등의 기능별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지만 물리적인 시스템 환경을 논리적으로 할당해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 기능을 통해 자원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에도 가상화 도입 필요성이 높아졌다. 과거 유선이나 무선의 서비스가 단순하던 시절에는 트래픽 용량도 크지 않고 쓰임도 다양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이통사가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IP TV, 스마트홈 서비스 등에 나서며 네트워크의 쓰임이 다양해졌다. 서비스별로 네트워크망을 별도로 구축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부담이 있다.
시스코 코어 라우터 장비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이동통신사의 여러 서비스를 라우터 대신 UCS 서버 장비로 전환해 가상화 기능을 구현하도록 했다.
기술 구현의 핵심은 대용량의 반도체와 가상화 운영체제다. 시스코는 초당 400Gb 전송을 할 수 있는 통신용 반도체 n파워 X1을 개발했다. NCS6000 단일 모듈은 이 반도체를 5개까지 장착한다. 단방향으로는 1Tb, 양방향으로는 2Tb를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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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섀시를 꽉 채워 구현하면 한 대의 장비로 초당 최대 1.2Pb(페타비트)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왕 상무는 “최대 용량을 구현하면 미국 전체 통신 트래픽의 30%를 초 단위로 처리할 수 있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운영체제는 가상화 기능의 XR-OS를 탑재했다. 시스코 UCS 서버를 이용해 네트워크를 가상화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