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이 이란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통화한 사실이 가장 먼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로하이 이란 대통령은 직접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미국, 이란 양국 정상이 통화를 한 것은 34년만에 처음이다.
27일(현지시간) 매쉬어블 등 외신에 따르면 로하이 이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양국 정상의 역사적인 통화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양국 정상의 통화 여부가 화제가 되자 부담을 느낀 듯 곧 트위터에서 관련된 내용을 곧 삭제했다.
로하이 대통령이 트윗을 삭제한 후 온 세계의 관심은 양국 정상의 통화 진위 여부였다. 이후 이를 사실이라고 확인해준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1979년 이래 처음으로 미국, 이란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1979년 이래 깊은 불신 속에 대화를 하지 않았다”며 “양국 대화는 힘들었던 역사를 넘어서는 이동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 후 로하이 대통령은 다시 한번 트위터에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글을 올렸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온건파 대통령이다. 지난 8월 취임 후 전 이란 대통령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디와는 다른 성향을 보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소통의 의지를 보였다.
이란은 로하니 대통령 취임 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엄격히 금지했던 인터넷 검열 기조도 완화됐다.
최근 이란은 지난 2009년 트위터, 페이스북 차단 이후 4년만에 재사용을 허가했다. 이후 수일만에 사이트가 다시 차단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결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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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대통령의 트위터에 글에 대한 진위여부 논란도 있었다. 이 계정이 실제로 로하니 대통령의 것이냐는 데 대한 논란이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 등 로하니 대통령과 몇몇 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고급 정보가 트위터에 올라오면서 계정 진위 논란은 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