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첫날 흥행…660여건 판매

일반입력 :2013/09/28 10:31    수정: 2013/09/28 10:49

정윤희 기자

우체국 알뜰폰이 판매 첫날 기대 이상의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유통망 확대로 알뜰폰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 판매 첫날인 지난 27일,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총 666건의 가입신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27건은 요금제와 단말기를 모두 알뜰폰으로 교체한 경우였고, 194건은 기존에 보유한 단말기를 사용하면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한 경우다.

실제로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에는 우편 업무를 보러왔다가 관심을 보이는 고객도 많았다. 또 이날 우체국뿐만 아니라 수탁판매를 하는 6개 알뜰폰 사업자들에도 전화,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고객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26개 우체국을 시작으로 전국 3천700개 우체국까지 판매처를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알뜰폰은 소비자 접점 부족, 단말기 조달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7월 알뜰폰 사업이 시작된 지 약 2년 만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우체국 수탁판매로 유통 판로가 확대, 생태계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체국에서 가입할 수 있는 알뜰폰 사업자는 총 6곳이다. 구체적으로는 SK텔레콤의 망을 이용하는 아이즈비전과 유니컴즈, KT 망을 이용하는 에넥스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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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가능한 단말기는 일반폰(피처폰) 8종, 3G 스마트폰 2종, LTE폰 7종으로 총 17종이다. 요금제는 선불 5종, 후불 13종(약정 7종 포함) 등 총 18종이다. 선불 요금제는 기본료가 0~1만원으로 요금은 음성통화시 초당 1.5~2.3원이며, 후불 요금제는 기본료 1천500원~5만5천원으로 음성통화는 초당 0.3원이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우체국은 도시와 농어촌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유통망이 고르게 분호돼있고 우편사업의 폭넓은 고객 기반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며 “우체국 고유의 신뢰성과 안전성 등에 힘입어 부족했던 알뜰폰의 유통망과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