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GTA5’ 이용자들 사이에서 ‘애플 디스’, ‘삼성 디스’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게임에 더 큰 재미를 주고 있다.
게임 내 주식 시장(BAWSAQ)에 애플과 삼성이 연상되는 회사가 등장하고, 기업 설명이 마치 실제 애플과 삼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락스타게임즈 GTA5 게임의 특징은 현실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양의 콘텐츠를 자랑한다. 이 중 주식 시스템도 GTA5 세상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사용되며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GTA5 주식 시스템이 더 큰 재미를 주는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삼성과 애플로 보이는 기업이 다른 이름으로 등장한다는 것. GTA5가 애플과 삼성을 빗대어 지은 회사명은 각각 ‘프롯(Fruit)과, ‘위왕(WIW)’이다.
먼저 프롯 기업 설명에는 아이폰이 연상되는 아이프롯(IFRUIT)폰의 디자인과 주요 특징이 소개돼 있다. 또 제품 특징으로 'NO BUTTONS', 'NO RECEPTION', 'NO STORAGE CAPACITY'라고 적혀 있다. 마치 아이폰에 버튼이 부족하고 수신율이 나쁘다는 점, 또 저장공간 확장성이 없다는 부분을 풍자한 것 같다.
또 회사 설명에는 'THINK Simple'(간단히 생각해라), 'THINK Minimalism'(최소한으로 생각해라), 'THINK Overpriced'(값비싸게 생각해라)라는 문구가 해학적으로 적혀 있다. 애플 광고에 나왔던 캐치프레이즈인 ‘THINK Differnt’를 비꼬는 듯한 내용이다.
삼성으로 추정되는 위왕 기업의 설명은 짧으면서도 간결하다. “프롯사의 저품질 복제품을 생산하고 수개월 후 시장에 절반 가격으로 출시하는 것이 사업 모델의 전부인 한국의 전자 제품 회사”로 적혀있다.
이는 갤럭시S가 아이폰의 몇 가지 주요 특징들을 따라하고 금세 모방한 제품들을 출시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지적한 것처럼 보인다. 또 신제품을 내놓고 얼마 있지 않아 가격이 대폭 낮아지는 갤럭시S의 문제점을 위왕 기업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 같다.
이 이슈는 GTA5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일으키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오고가고 있다. 이들은 “애플 디스다”, “삼성 디스다”라면서 GTA5가 풍자한 부분에 맞장구를 치거나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삼성 팬들과 애플 팬들의 대립각 분위기도 연출된다.
한 누리꾼은 아이프럿폰 사진을 보고 “애플이 계속 아이폰을 세로로 늘여서 그런 건가”라는 말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위왕 기업 설명을 보고 “복제는 좀 그렇고 삼성을 비판한 건 어느 정도 맞는 듯”이라고 적었다.
관련기사
- GTA 온라인, ‘소액결제’ 시스템 도입2013.09.26
- GTA5 ‘엽기 실험’ 베스트52013.09.26
- 'GTA5' 숨은 콘텐츠 “감탄이 절로”2013.09.26
- GTA5 치트 공개, 순식간에 전투 모드2013.09.26
이 외에도 “프롯사가 저 게임 내에서는 아이폰임”, “게임에 프롯사라는 회사를 애플을 패러디 한 건데 애플사가 삼성과 관계가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제 애플이 삼성을 따라하지 않나, 게임은 게임일 뿐 등의 사견을 밝혔다.
한편 GTA5는 출시 3일 만에 세계 매출 약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영화 '아바타' 흥행 신화를 뛰어넘는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