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가 야마우치 히로시 닌텐도 전 대표의 서거에 애도를 표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23일 공식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 향년 85세로 별세한 야마우치 히로시 닌텐도 전 대표의 가족 및 지인들에게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야마우치 전 대표는 지난 1992년 위기에 빠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를 개인 출자로 인수, MLB 사상 최초로 백인이 아닌 구단주 역할을 맡았다. 현재는 미국 닌텐도가 출자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팀 운영에 참견하지 않는 방침을 관철하면서도, 이치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을 당시 그를 영입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매리너스 앨런 H. 셀리그 위원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야마우치 전 대표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경영자로서의 시각뿐 아니라 이 땅에 야구를 유지시키는 데 헌신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매리너스가 사상 처음 일본인에 의해 소유되고 세계에 메이저리그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야마우치 전 대표의 가족, 친구, 동료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닌텐도의 리더십은 세계적인 전설”이라며 “야마우치 전 대표는 일본인 선수가 미국에서 활약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기억될 것이고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