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대표 안승윤)는 기존 건물에 구축된 100Mbps급 광랜 케이블을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가 제공하는 초고속 광랜 서비스는 최대 100Mbps의 속도를 지원한다.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기존 건물 내 구축된 랜 케이블을 기가급 케이블로 교체하거나 증설이 필요하다. 때문에 오래된 건물은 관로 공간 부족 등으로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장비는 기존에 건물에 구축된 랜 케이블을 교체하거나 증설하지 않고도 현재 보다 최소 5배 이상 빠른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케이블 증설이나 교체가 어려운 건물에는 최대 50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기가급 케이블로 새로 구축하거나 증설이 가능한 건물에는 최대 1Gbps의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 100Mbps 광랜에서 1.4기가바이트(GB) 용량의 영화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때 112초가 걸린다. 이를 500Mbps급으로 전송시 약 22초, 1Gbps급으로 전송시 약 11초로 단축된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공동 개발한 장비는 2011년부터 국내 건물 환경에 적합한 장비개발을 착수해 2012년 9월 기술개발 완료했다. 또 올해 초부터 6개월 간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쳤다. 현재 강남구청과 함께 추진하는 ‘행복한 기가 시티(Giga-City) 시범사업’에 적용해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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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기존 광랜을 통한 서비스 상용화 단계 가운데 기술적인 준비는 마쳤으며, 신규 요금제 상품 인가만 받으면 실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은 “게임, 동영상 등 콘텐츠 대용량화에 따라 기가급 인터넷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건물의 경우 회선 증설이나 교체 불가 등 건물 내 환경 제약으로 기가급 인터넷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로 개발한 장비를 활용해 모든 고객이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향후 SK브로드밴드가 기가급 인터넷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