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부터 젖먹이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는 때가 명절이다. '집'이란 사적이고 친밀한 공간에 이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북적이는 때는 일년에 몇 번 없다.
서로 다른 나이, 성별의 구성원들이 함께 또 따로 즐길만한 게임은 없을까. 추석 연휴에 온 식구들이 즐길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여기 소개한다.
■야구 좋아하는 우리 아빠 '퍼펙트프로야구'
가을 야구 시즌. 스마트폰에 불이 난다. 실시간 중계 보느라 조그만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빠들에게 추천한다. 게임빌이 서비스하는 퍼펙트 프로야구'.
난 게임 잘 모른다는 아빠들, 직접 선수들을 매니지먼트하다보면 매력에 빠질지 모른다. 그러니 단언하지 말 것. 응원하는 구단의 휴대폰 리그 우승에 도전하다보면 닷새 추석은 금방 지나간다.
KBO 소속 구단과 선수 등 총 6천 장의 카드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구성하면서 구단주가 되어 팀을 육성하다보면 감독이 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때깔 고운 사탕에 엄마도 빠져든 '캔디크러시 사가'
전세계 게이머들을 '사탕' 열풍에 몰아넣은 '캔디크러시 사가'가 맙소사, 카카오톡에 들어왔다. 아직까진 흥행이 잠잠하지만, 이 인기 게임의 저력을 무시하긴 어렵다.
이미 가로 세로 같은 캐릭터 세줄을 없애는 게임에 익숙한 우리 어머니들에게 추천한다. 단, 다음 판으로 넘어갈 때마다 어려워지는 난이도는 감안해야 한다. 깨기 어려운 판에 도달하면, 자식들 불러다가 효도 시켜도 무방하다.
온가족 둘러 앉아 옹기종기 해결책을 찾다보면 더 친밀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판마다 다르지만, 시간 대신 횟수 제한을 하는 방식 때문에 빨리 깨야한다라는 강박이 없다는 점도 캔디크러시 사가의 매력이다.
■형, 몰려드는 좀비떼 좀 막아봐 '플랜츠VS좀비2'
좀비에 빠질 준비가 됐다면, 아니 이미 빠져든 경험이 있다면 이제 앱스토어를 열고 '플랜츠 vs 좀비 2'를 내려 받자.
역시 전세계 팬을 보유한 인기 타이틀이다. 몰려오는 좀비를 막기 위해선 고유 기능을 가진 다양한 식물을 적재적소에 심어야 한다. 캐릭터가 귀여워서 그렇지, 알고보면 꽤 머리 써야 하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디펜스 게임에 능한 10~20대 남성들에 추천하지만, 뭐 굳이 성별 따라 해야 할 게임은 아니다. 부분 유료화로 전환된 2편에선 고대이집트, 해적바다, 서부의 타이틀 등 3개 무대가 등장한다.
아쉽지만, 아직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판매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조금 더 기다리는 인내의 미학을 발휘하자.
■귀여운 캐릭터에 언니가 반했어 '쿠키런'
얘 좀 봐. 오븐에서 탈출한 요 귀여운 녀석이 뜀박질도 잘하네. 국내 개발사 데브시즈터즈가 만든 쿠키런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오븐 브레이크 시절부터 꽤 인기 있던 쿠키가, 카카오를 만나선 국가 대표급으로 뛴다.
자세히 보면 못된 표정의 이 쿠키가 출시 5개월만에 개발사에 300억원을 벌어다 줬으니, 이미 수많은 이들이 이 쿠키를 맛본 셈이다.
닌자맛 쿠키, 좀비맛 쿠키, 용사맛 쿠키, 공주맛 쿠키, 해적맛 쿠키는 도저히 무슨 맛있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귀엽다. 추석 기간엔 한정 판매 쿠키가 2종 추가됐다.
■온 가족이 함께 '오션테일즈 for 카카오(kakao)'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많으니 차별화도 어렵다. 단순히 내 섬만 예쁘게 꾸미는 게임은 식상하다.
게임빌이 만든 '오션테일즈'는 17~18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가 항구 마을의 영주가 돼 세계 곳곳을 항해하며, 교역과 마을 경영으로 항구를 재건하는 동화풍 스토리 SN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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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경영 SNG에 새롭게 선보이는 항해, 교역 시스템을 넣었다. 기존 SNG와 차별화된 게임 확장성과 재미를 제공한다.
항해와 바다라는 소재가 원화 기반 그래픽 요소와 어우러져 온 가족이 바다 나들이간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