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용돈, ‘비디오 게임기’ 질러?

일반입력 :2013/09/21 08:32    수정: 2013/09/21 09:59

추석 명절이면 친지들에게 받은 용돈으로 비디오 게임기 구입을 바라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는 차세대 게임기 출시가 예고된 상태여서 기존 게임기 구입이 선뜻 내키지 않는 상황. 반대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현재가 비디오 게임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 만큼 가격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입하기 좋은 거치형 게임기는 ‘플레이스테이션(PS)3’와 ‘X박스 360’이다. 또 휴대용 게임기로는 ‘PS비타’와 ‘닌텐도 3DS’를 들 수 있다.

먼저 거치형 게임기를 오랫동안 갖고 싶던 이용자들의 경우 신형 게임기에 대한 큰 욕심이 없고, 저렴한 가격에 게임기를 소유하고 싶다면 PS3와 X박스 360이 안성맞춤이다. PS3(250GB)의 경우 오프라인 게임 전문몰에 가면 현금가로 26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X박스 360은 PS3 가격보다 약간 더 비싸다. 동작 인식형 기기인 키넥트가 포함되지 않은 4GB 모델의 경우 PS3와 마찬가지로 26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지만, 키넥트가 포함된 제품이 보편적으로 팔려 32만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다. 키넥트가 빠진 250GB 제품 역시 최저 현금가로 32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단 X박스 360은 올해 중 신형 모델이 또 한 번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잠시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X박스 360은 신형 모델이더라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거치형 비디오 게임기를 구매할 경우 즐길 수 있는 최신 게임은 많다. 17일 출시된 락스타게임즈의 ‘GTA5’를 비롯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PS3 독점작 ‘라스트오브어스’와 X박스 360 독점작 ‘기어스오브워: 저지먼트’ 등 올해 출시된 명작 게임이 넘쳐난다.

여기에 다음 달 8일 출시될 PS3 게임 ‘비욘드: 투 소울즈’와 12월6일 출시가 예정된 ‘그란 투리스모6’ 등 대작들이 계속 선보여질 예정이다.

휴대용 게임기 역시 지금이 구입하기 좋은 적기다. 최근 가격 하락을 공식 발표한 소니의 PS 비타의 경우는 최저 현금가 18만원이면 구입가능하다. 닌텐도 3DS 또는 3DS XL 역시 10만원 초중반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PS 비타는 영화, 인터넷, 음악 등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 가능해 더욱 활용도가 높다.

PS 비타의 경우 최근 일본에서 신형 발표가 이뤄지고, 다음 달 10일 일본에서 출시될 예정이지만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기존 기기를 구매해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질의 경우 구형이 OLED를 채택, 신형 LCD보다 앞선다는 장점도 있다.

닌텐도 3DS는 여성과 저연령층에게 더욱 적합한 기기다. 올해 초 출시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그리고 ‘루이지 맨션: 다크문’과 10월 출시를 앞둔 ‘포켓몬스터 X·Y’ 등 아기자기한 재미가 넘쳐나는 게임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최근 닌텐도가 저가형 3DS 제품인 2DS를 발표하긴 했지만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이 없는 만큼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3DS를 구매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글화 출시될 예정인 ‘진 여신전생4’와 ‘몬스터헌터4’ 등 한국닌텐도가 준비 중인 대작 게임들도 많은 만큼 콘텐츠 부족에 대한 걱정도 필요 없다.

PS비타로 즐기기 좋은 최신작으로는 ‘킬존 머시너리’, ‘소울 새크리파이스’, ‘라그나로크 오디세이 에이스’ 등이다.

이 외에도 안드로이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아동용 태블릿 'MEEP!'(이하 미프) 구입도 고려해볼 만하다.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이 기기는 지포스(Z-Force) 기술이 탑재 된 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또 와이파이 기능을 갖췄으며 아동용 콘텐츠를 받을 수 있는 미프 스토어 운영과 보호자 설정기능으로 부모가 쉽게 자녀의 미프 사용을 컨트롤 할 수 있다.

한국형 미프는 전체 한글화로 드럼, 피아노, 조이스틱 등 아이들이 갖고 놀 수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 뿐 아니라 EA의 모바일게임 2종(테트리스, 모노폴리)을 본체에 기본 탑재했다. 가격은 23만8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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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게임기 발표로 많은 이용자들이 비디오 게임기 구매를 망설이고 있지만 현재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비디오 게임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최신 게임기를 구매하고 싶은 이용자들의 경우는 중고 게임기를 구매한 뒤 차세대기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