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플 아이폰 조롱 광고 논란

일반입력 :2013/09/15 12:23    수정: 2013/09/15 15:26

정현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을 조롱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MS는 문제가 되자 이 동영상을 삭제했다.

14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MS는 윈도폰 유튜브 페이지에 애플이 지난주 발표한 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조롱하는 내용의 시리즈 광고를 게재했다.

'쿠퍼티노(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곳)를 몰래 관찰했더니(A fly on the wall in Cupertino)'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MS는 아이폰5C의 플라스틱 소재와 색상, 황금색 아이폰5S, 지문인식, 800만화소 카메라 등에 대한 공격을 퍼붓는다.

동영상은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가상의 미팅을 담고 있다. 애플 측에서는 두 명의 책임자가 나오는데 뒷모습이 디자인책임자인 조너선 아이브와 말년의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게 한다. 스티브 잡스를 닮은 남자는 'T'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데 이는 팀 쿡 최고경영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팅에 참석한 두 명의 남여 면접관은 스티브 잡스와 조너선 아이브에게 돈을 아끼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아이폰을 만들었다, 황금색 아이폰5S는 해적이나 악당들이나 좋아할 색상, 아이워치(iWatch)를 다시 R&D 센터에 보내느라 늦었다라면서 비판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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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폰5C의 다양한 색상을 겨냥해 '사르트뢰즈'(브랜디와 약초를 섞어 만든 연녹색 또는 황색의 술), '로빈스에그블루'(초록빛 도는 청색인 청록색이라는 뜻의 패션용어) 등의 단어를 동원해 우회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MS는 논란이 일자 유튜브에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MS는 씨넷에 보낸 코멘트에서 쿠퍼티노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애플)을 가볍게 놀리려고 만들었지만 도가 지나친 것 같아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