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최초 64비트 A7-모션 분석 M7

일반입력 :2013/09/11 10:52

이재운 기자

애플이 아이폰5S를 발표하면서 여기 장착된 새로운 프로세서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는 처음으로 장착된 64비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A7’과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공동프로세서(Motion Coprocessor)인 ‘M7’이 탑재되면서 관심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발표한 아이폰5S/5C 공개행사에서 아이폰5S에 A7과 M7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A7은 64비트를 지원한다. 애플은 iOS7도 64비트에 최적화했다고 설명하면서, 동시에 32비트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도 원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64비트 지원으로 A7은 아이폰5와 아이폰5C에 탑재된 A6 프로세서보다 5배 빠른 CPU 성능을 보여준다. 애플은 나아가 초기 아이폰과 비교하면 CPU 성능은 40배, 그래픽 성능은 56배 이상 빠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래픽 성능 개선으로 고사양을 요하는 게임도 구동할 수 있게 되면서 휴대용 게임기 제품들과의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64비트 프로세서는 기존 32비트 프로세서보다 데이터 처리 차선(Lane)이 두 배로 많아 동시처리 성능 향상을 비롯, 보다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또 4GB 이상의 메모리 장착도 가능해진다. 물론 이는 운영체제 최적화 작업이 뒤따라야 하는데, iOS7에서 64비트 최적화가 이뤄지면서 신기원이 열리게 됐다.

공동프로세서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M7은 가속센서, 전자나침반, 자이로스코프센서 등을 이용해 수집된 이용자의 계속적인 움직임을 A7 프로세서로부터 받아 처리하는 프로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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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실러 애플 부사장은 발표 행사에서 M7 프로세서가 사용자가 멈춰있거나 걷거나 운전을 하는 등의 움직임을 파악, 분석한 뒤 건강 및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나이키플러스 무브(Nike+ Move)’라는 새로운 앱을 개발, M7을 활용한 운동 보조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고 이어 말했다.

각종 센서를 통한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보다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헬스트레이너처럼 운동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앱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0년 아이폰4 출시부터 나이키와 제휴, ‘나이키플러스 아이팟(Nike+ iPod)’ 앱을 제공하며 이용자의 운동량 분석 기능을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