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옥타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5 옥타'에 적용되는 멀티프로세싱(Multi-Processing) 빅리틀 솔루션을 개발했다. 다만 '갤럭시S4 LTE-A'나 '갤럭시노트3'에서는 당장 이를 구현하기 어렵고 4분기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옥타코어 빅리틀(big.LITTLE) 멀티프로세싱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4분기 양산하는 '엑시노스 5 옥타 시리즈'에 적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옥타코어 빅리틀 멀티프로세싱은 옥타코어 빅리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구성하는 8개의 코어를 작업 환경에 따라 필요한 수 만큼 작동시켜 모바일 AP의 성능과 효율을 크게 개선한 CPU 구동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ARM의 최신 저전력 설계구조인 빅리틀을 적용한 '엑시노스5 옥타' 프로세서를 공개했지만 멀티프로세싱 솔루션을 지원하지 않아 실제 성능과 전력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빅리틀은 ARM 코어텍스A15와 코어텍스A7을 혼용해 3D 게임 등과 같이 고사양이 필요할 때는 4개의 고성능 코어텍스A15 코어가, 웹서핑 등 저사양 작업에는 4개의 저전력 코어텍스A7 코어가 사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다.
빅리틀 작동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현재 삼성전자가 출시한 '엑시노스5410'과 '엑시노스5420'에 적용된 방식은 고성능 작업에는 A15 코어 4개가, 저사양 작업을 할 때는 A7 코어 4개가 따로따로 작동하는 '클러스터 마이그레이션' 방식이 적용됐다.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간 것이 'CPU 마이그레이션' 방식으로 클러스터 단위가 아니라 큰 코어 3개, 작은 코어 1개처럼 코어 단위로 작업을 할당한다. 하지만 클러스터 마이그레이션 방식과 CPU 마이그레이션 방식 모두 코어 4개가 최대 동작할 수 있는 한계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옥타코어 프로세서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ARM과 함께 개발한 멀티프로세싱 방식은 8개의 코어가 각각 개별 동작이 가능해져 최소 1개에서 최대 8개의 코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코어와 작은 코어 간의 유기적인 전환이 가능해 성능을 높이고 전력 소모 절감 효과가 뛰어나 진정한 의미의 빅리틀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최적화 과정을 거쳐 올해 4분기부터 엑시노스 5 옥타 시리즈에 멀티프로세싱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단순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로는 구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출시된 갤럭시S4 LTE-A나 갤럭시노트3 등 스마트폰에서는 멀티프로세싱 솔루션의 효과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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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김태훈 상무는 멀티프로세싱 솔루션을 적용한 엑시노스 5 옥타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배터리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새로운 모바일 환경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엘 헐리 ARM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빅리틀 멀티프로세싱 기술은 다양한 모바일 작업환경에 최적화된 코어 조합을 제공해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 한다 며 삼성전자와 ARM은 앞으로도 최신 모바일AP 기술을 지속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