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시장 스마트폰 1위 뺏긴다”...왜?

일반입력 :2013/09/09 17:21    수정: 2013/09/09 18:00

이재구 기자

중국 토종브랜드들이 자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1위 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가격대에 민감한 새 스마트폰 수요자들은 반드시 삼성폰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중국 스마트폰시장 1,2위 후보로는 레노버와 화웨이가 거론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장준 웨지파트너스 분석가의 중국스마트폰 시장 보고서를 인용,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삼성을 쓰러뜨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몇가지 근거와 함께 삼성브랜드를 잠식하게 될 유력한 중국 토종 브랜드 후보를 거론했다. 보도는 구체적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장준 분석가는 중국토종 스마트폰업체들이 300~400달러대 중가 스마트폰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면서도 700달러 이상의 삼성 고가폰에 비해 경쟁력있는 유통점 커미션,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분석가는 중국스마트폰시장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애플,삼성,소니,그리고 다른 외산 브랜드가 지배하는 하이엔드시장부분과 비교할 때 300~400달러대가 중급 스마트폰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토종브랜드 샤오미,레노버, 화웨이,ZTE,쿨패드, 메이주, 비보 등은 이 영역을 자신들의 하이엔드스마트폰 영역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삼성이나 애플이 주력으로 삼는 소매가 700달러 이상의 제품대와 다르다.중가 스마트폰시장은 유통망,이통사와의 관계, 커미션은 물론 보다 더 가격 경쟁력,제품 발표속도, 출시속도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중국토종브랜드는 외산 브랜드에 비해 이점을 가진다. 이들은 유통채널에 외산브랜드보다도 더 많은 커미션을 주며 가격경쟁력도 매우 뛰어나다.

우리는 레노버가 중급 스마트폰시장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차기작 바이브X(Vibe X)가 300~350달러대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에 이 단말기가 500만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토종브랜드가 삼성으로부터 중가시장의 점유율을 잠식할 것이며, 삼성의 스마트폰은 곧 중국스마트폰 시장에서 넘버원 위치를 잃을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서 레노버와 화웨이가 각각 1위,2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고서의 삼성 관련 부분은 ‘삼성이 애플이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음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또 이 보고서가 하이엔드시장 수요의 포화와 함께 중저가시장을 쫓아야 할 시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중국시장에서 삼성에게 불리한 점으로 ▲삼성에 iOS같은 차별적 요소가 없다는 점 ▲경쟁사도 삼성같은 안드로이드로 더욱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점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점점 기세를 올리는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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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더는 새로운 스마트폰 구매자가 가격대에 민감할 경우 반드시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며 삼성폰을 사더라도 로엔드단말기를 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삼성스마트폰 사업의 이익을 줄어들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도는 분석가가 틀렸을 수도 있고 삼성은 보다 더 잘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삼성에게 중국스마트폰 시장은 올초보다 훨씬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