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흐름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화가 43일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다.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오후 4시30분께 달러당 100.09엔까지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른 조정으로 엔화가 달러 당 99.7엔대까지 밀리는 모습도 보였으나, 엔저 기조는 당분간 계속돼 최대 110엔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파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5일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소비세 인상 등의 위협이 있을 경우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라고 말해 이같은 엔화 약세 흐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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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높인 것도 엔화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 일본 정부의 아베노믹스 전략과 맞물리며 엔화의 100앤대 안착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장기적 엔화 약세가 우리 경제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경상 수지 흑자로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하반기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까지 1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8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410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