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나는 하류층'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하류’라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34.8%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후 20년간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소비생활 계층 귀속의식을 조사했다.
올해 조사결과에서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62.5%로 2007년 조사결과 대비 8.5%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34.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귀속의식 변화는 가계 부채 증가와 장기화된 불황이 맞물리며 소비 여력도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년간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크게 체감한 소비지출항목은 식생활비이며, 그 뒤를 교육비와 의료비, 의생활비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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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소비자 중 26%가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식생활비는 2011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1999년과 2002년 조사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던 교육비는 소비자의 21.5%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답해 2007년, 2011년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의료비와 의생활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도 각각 8.2%와 6.9%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의식주 및 의료비용과 같이 기본적인 소비생활 비목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