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도라지', 주말께 국내 영향

일반입력 :2013/09/02 09:34    수정: 2013/09/02 09:46

올해 17번째 태풍 '도라지(TORAJI)'가 발생해 주말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도라지가 이날 오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도라지는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30km 부근 해상,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국가태풍센터는 이 태풍이 주말께는 서귀포 먼바다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연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태풍의 진로가 우리나라를 향해 주말께 국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도가 약해 15호 태풍 '콩레이'처럼 해상에서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도라지는 현재 중심기압 1천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150k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시간당 8km 속도로 북동쪽으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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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다년생 풀 명칭을 딴 것이다.

태풍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말에 폭풍 오려나, 그냥 사라지면 좋겠다, 여름 끝나가는데 태풍이라니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