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현상으로 밤잠 못 이루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가을 다가오고 있다. 게임 업계도 무더웠던 올 여름 한바탕 신작들을 쏟아내고, 이제는 가을 시장을 공략할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 국내 게임업계를 시원하게 강타할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 채비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임은 엠게임 ‘다크폴’, 넥슨코리아 ‘도타2’, 락스타게임즈 ‘GTA5’ 등이다.
먼저 ‘다크폴’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엠게임은 한국과 일본 공동 서비스를 목표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다크폴 1차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번 테스트는 우리나라와 일본서 동시에 진행된다.
다크폴은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방식과는 다르게 캐릭터의 레벨과 별도의 퀘스트가 없으며, 게임 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획득하는 ‘업적포인트’로 자신이 원하는 스킬이나 특성에 투자해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육성시킬 수 있다.
또 이 게임은 아군 적군의 경계 없이 펼쳐지는 짜릿한 PVP를 통해 상대방의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는 통쾌함과 뛰어난 AI(인공지능)를 갖춘 몬스터와의 사실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지난 4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우선 선보인 다크폴은 상위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밸브의 세계 최대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스팀’에서 첫 번째 정액제 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엠게임이 다크폴을 현지화 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한일 국가전이다. 전용 서버가 있어 일본 이용자와 한국 이용자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과거 침략과 침탈로 인한 악연이 있는 만큼 양국의 자존심 대결이 게임 활성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넥슨의 도타2는 올 가을 정식 오픈을 목표로 현재 성공리에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정확한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베타키를 받아 도타2의 재미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타2는 ‘리그오브레전드’가 뜨기 전 AOS 장르를 만들어낸 도타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양 진영을 빼앗기 위한 공방과 멋진 영웅들의 활약이 재미요소다. 특히 국내 판권을 가진 넥슨은 우리나라 이용자들을 위해 도타2 캐릭터들의 음성을 전문 성우 목소리로 더빙해 감동을 더했다. 오픈 시점 100명에 가까운 캐릭터의 목소리를 입힌다는 계획이다.
또 넥슨은 최근 도타2의 재미와 매력을 더욱 알리고,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넥슨 스폰서십 리그’ 계획을 발표해 업계 관심을 받았다. 도타2 프로 선수들이 더욱 기반을 잡고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6개월 간 진행되는 3개의 시즌에 총 3억원을 쓰겠다는 것이 이 계획의 골자다.
이에 따라 도타2 게임단 활동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스폰서십 리그에 도전해 우승을 거두면 된다. 첫 시즌에 1억원, 두 번째와 세 번째 시즌에 각각 8천만원과 6천만원의 운영 자금이 투입된다. 선발된 선수들이 원할 경우 숙소와 최신 PC, 해외 대회 참가 지원 등이 이뤄진다. 넥슨은 향후에도 이들에게 기업 스폰을 받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17일 출시가 예정된 GTA5는 ‘폭력 게임의 대명사’란 수식어가 붙었지만 사실 그 동안 많은 게임 팬들에게 놀라움과 큰 재미를 안긴 게임으로 더욱 유명하다. 1997년 첫 게임이 출시된 이래 GTA 시리즈는 기존 게임의 패러다임을 180도 완전히 뒤바꿔 놨다. 정의를 위해 싸우던 주인공을 차량을 훔치고 폭행을 일삼는 악당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는 기존과 다르게 프랭클린, 트레버, 마이클 총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전체 맵은 락스타의 또 다른 게임인 ‘레드 데드 리뎀션’의 3.5배 규모다. 물속까지 포함하면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의 규모는 이보다 5배나 더 크다.
GTA5가 기존 시리즈와 다른 것 중 하나는 게임 초반부터 대부분의 지역을 바로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잠금 해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 따라서 이용자들은 산, 강, 호수, 군부대, 해변, 바다, 사막, 도심 등 다양한 지역에 바로 뛰어들 수 있다. 또 24시간 밤낮의 변화와 날씨 시스템을 통해 실제 시간과 게임 속 시간을 똑같이 맞춰 살아갈 수 있다.
이번 GTA5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멀티플레이 모드 즉 ‘GTA 온라인’이다. 기존 콘솔 게임들의 멀티플레이 모드와 GTA 온라인은 사실상 개념부터가 다르다.
GTA 온라인은 싱글 플레이 모드와 똑 같은 환경에서 역동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참여 이용자 수는 최대 16명이며 이들은 서로 협력 관계를 맺을 수도, 또 경쟁 관계인 적으로도 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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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온라인은 별개의 스토리로 전개되며 비행기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 이용자는 한 명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데 얼굴부터 옷까지 설정할 수 있다. 게임 진도와 숙련도에 따라 GTA5 세계에서 호화로운 생활도 즐길 수 있지만, 너무 잘 나갈 경우 자칫 나머지 이용자들의 타깃이 돼 차량을 뺏기거나 습격을 당할 수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홍수 가운데서도 올 가을 다양한 콘솔 게임부과 온라인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다크폴, 도타2, GTA5 등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게임들을 통해 이용자들이 보다 즐거운 경험을 만들고 추억을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