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시동…기업인 방북 설비점검

정치입력 :2013/08/22 19:20

정현정 기자

남북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후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22일 첫 방북했다가 돌아왔다. 지난달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 이후 한 달 여 만으로 개성공단은 본격적인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당국자와 유관기관 58명, 입주기업 152명, 영업소 43명 등 모두 253명이 차량 134대에 나눠타고 이날 오후 5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께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입주기업 방북 첫날인 이날은 전기·전자, 기계·금속 업체 42곳이 공단에 들어가 설비를 집중 점검하고 돌아왔다. 개성공단은 지난 4월 9일 북측 근로자 철수에 따라 가동 중단된 지 4개월이 넘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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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랜 기간 가동 중단으로 설비가 노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속 기계의 경우 녹이 많이 슨 상태라 센서와 필터 등 민감한 부품의 교체가 필요한 상태다.오는 23일에는 섬유·신발업체들이 공단을 방문하며 26일부터는 전 업종이 방북, 본격적인 재가동 준비에 돌입한다.

입주기업인들은 남북이 정상화에 합의한 만큼 '하루빨리 재가동 일시를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귀환 이후 CIQ에서 기업 입장을 긴급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