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모바일 게임 인프라 KT클라우드였어?"

일반입력 :2013/08/22 11:05    수정: 2013/08/22 11:46

송주영 기자

중국에서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로드 오브 나이츠’. 로드 오브 나이츠의 서비스 IT인프라는 KT 유클라우드다.

중국인들이 로드 오브 나이츠에 접속해 게임을 하면 우리나라의 KT 유클라우드 센터가 가동한다. 유클라우드의 게임 서비스는 바다 건너 다시 중국땅으로 전달된다. 일본이 개발하고 중국인이 이용하며 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구조다.

20일 우리나라에서 로드오브나이츠를 게임업체인 에이콩은 KT의 유클라우드가 일본, 중국에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에이밍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로드오브 나이츠는 지난 5월 중국에서 한국에 있는 KT 유클라우드를 이용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또 하나의 사례다.

일본 게임업체인 에이밍은 모바일 게임 로드 오브 나이츠의 중국 서비스를 개통하면서 IT 기반 시스템으로 KT 유클라우드를 서비스 인프라로 선택했다.

우리나라에서 로드 오브 나이츠를 서비스하는 에이콩의 KT 유클라우드를 활용한 시스템 운영 안정성, 비용 효율성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다.

중국 서비스의 KT 유클라우드 채택은 KT의 적극적인 영업 없이 이뤄진 에이밍의 독자 판단이었다. 자발형 클라우드 해외 수출 도입 사례다.

■'로드오브나이츠' 중국서비스 유클라우드 적용

로드 오브 나이츠는 일본에서 개발해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3개국에서 서비스되는 카드 배틀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이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배포됐다.

로드 오브 나이츠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을 때 개발사 에이밍의 선택은 미국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업계 1위 업체로 인지도가 높았다.

에이밍 역시 별다른 고민없이 아마존 재팬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로드오브나이츠가 처음 서비스되던 시점에도 에이밍은 아마존재팬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천했다.

에이밍의 선택이었지만 우리나라 게임 유통회사인 에이콩의 판단은 달랐다. 가장 큰 고민은 비용부담과 사후 서비스였다.

로드오브나이츠 한국 서비스 유통사인 에이콩 박종형 이사는 “초기 서비스 시점에서는 인프라 비용부담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게임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에 IT 인프라 사용 비용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에이콩이 아마존의 대안으로 선택한 서비스는 KT유클라우드였다. 유클라우드는 아마존 클라우드 대비 가격 강점이 있었다. 박 이사는 “KT 유클라우드로 IT 인프라 비용의 60% 이상을 절감했다”고 귀띔했다.

■우리나라 서비스 효과 본 일본 게임사는…

박 이사는 에이밍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에이밍은 에이콩에 50%의 지분을 투자한 모회사이기도 했다.

에이밍을 설득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KT 유클라우드의 일본 내 인지도가 아마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로드 오브 나이츠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수 수개월만에 IT 인프라는 아마존재팬에서 KT유클라우드로 갈아탔다.

비용 뿐이 아니었다. KT 유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서버 교체 후 반응속도가 빨라졌다는 이용자들의 평이 줄을 이었다. 박 이사는 “이용자들은 게임의 IT 인프라에는 관심이 없다”며 “하지만 응답속도에는 확실한 반응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계속해서 아마존재팬 클라우드를 사용했다면 클라우드에 앱스토어 수수료까지 비용 부담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에이콩은 KT 유클라우드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중이다. 지난 20일 카카오톡에 새롭게 선보인 ‘라스트 삼국지’의 기반 인프라도 KT 유클라우드다.

에이콩이 KT 유클라우드로 로드 오브 나이츠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자 일본 게임 개발사인 에이밍의 눈도 번쩍 띄었다.

이용자당 게임 비용을 높게 받을 수 없는 중국 시장에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대안으로 KT 유클라우드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에이밍은 KT 유클라우드를 중국 서비스 인프라로 최종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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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밍의 선택에는 비용절감 외에도 KT 통신망을 이용한 빠른 회선 속도도 요인이 됐다. KT는 현지 네트워크망에서 국제구간망의 지연 속도가 40~50ms로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외국 서비스 속도와 큰 차이가 없다.

KT는 앞으로 게임업계에 에이밍, 에이콩 등 해외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로 유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동남아 등 이용비용이 낮아 게임 서비스 초기 비용 절감이 중요한 게임 개발사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