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호수 수위, 3m↓…이상 징후에 불안↑

사회입력 :2013/08/20 18:35    수정: 2013/08/20 19:11

최근 후지산 인근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하고 산 진입로가 무너져 내리며 주변 호수 수위가 갑자기 낮아지는 등 이상 징후로 300년만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일본 매체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본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한 데 이어 후지산에도 폭발 징후가 감지돼 현지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산과 30km 떨어진 도쿄 인근 관광지에서는 최근 하루 15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고 예년에 비해 미세 지진이 10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인근 '가와구치' 호수 수위가 갑자기 3m나 낮아져 호수 중앙까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후지산 이상 징후에 300년 만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후지산이 폭발한다면 대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1707년으로 306년 전이다. 이상징후 소식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확산되며 현지 시민들의 공포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2조5천억엔(약 28조8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4년 보고서에서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약 100km 떨어져 있는 도쿄 전 지역에 2∼10cm의 화산재가 쌓이고 이같은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기술잡지 테크앤비욘드가 지난 5월 창간호에서 후지산 폭발 시기를 이달 16~30일 사이로 예측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따. 이 매체는 근지점과 원지점이 벌어지거나 가장 가까운 상태일 때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데 그 시기가 올해 16~30일 사이라며 다만 (화산)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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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기상청이 대규모 분화의 전조는 아니다고 밝혔지만, 화산 폭발에 대한 불안이 확산 추세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 화산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난 바 있다. 폭발 당시 상공 5천m까지 검은 연기가 분출하고, 화산재가 시내 중심까지 날아가 행인들이 마스크와 우비를 착용하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