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사이버전 없었다...누리꾼 공격 안해

일반입력 :2013/08/16 09:51    수정: 2013/08/16 10:00

손경호 기자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 누리꾼들이 '2ch.net'과 같은 일본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으나 실제 특별한 공격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부터 16일까지 확인한 결과 2ch.net에 대해 특별한 공격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았을 경우 사이트에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느려지는 등의 일이 발생하는데 실제로 해당 사이트가 정상접속됐기 때문이다. 메인화면을 바꾸는 디페이스 등의 공격 시도 역시 특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최상명 하우리 선행연구팀장은 일본에 대한 특별한 공격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14일까지 국내 일부 커뮤니티의 누리꾼들과,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트위터를 통해 일본 2ch, 방송사 등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는 내용의 글들을 게재했다.

지난 4일 개설된 인트루더스(Intruders)라는 이름의 네이버 카페는 '2013 08 15 Japan 2Ch Attack!'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일본 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글 게시자는 일본이 무너진 날 모두가 기억한다. 광복절 기념 일본커뮤니티 공격이라는 내용을 올리며 2ch.net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밖에 트위터에서는 어나니머스가 작전명으로 사용하는 문구를 인용해 '#opjapan'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하면서 일본 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작 당일인 15일에는 트위터에 #opjapan은 취소된 것으로 안다는 등의 글이 게재됐다.

과거 3.1절, 광복절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네이버 카페 '넷테러대응연합'은 일본 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3.1절에 이어 광복절에도 특별한 활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해당 카페에는 넷대연 언제 이렇게 망했음, 옛날 보단 활동율이 낮아지긴했네요, 넷대연도 망한거나 다름없네요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