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행사에 참여한 광주시립소년·소녀 합창단원들이 쿠바 공산주의 혁명가인 체 게바라가 그려진 옷을 입고 참석해 누리꾼들에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5일 빛고을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 체 게바라의 얼굴과 영문 이름이 새겨진 검은 웃옷을 입고 공연했다.
이날 합창단원들은 흰색 한복 저고리를 입고 무대에 올라 머리에 태극기를 꽂고 첫 곡으로 아리랑을 불렀으나 두번째 곡인 '광주의 노래'를 부르기 직전 저고리를 벗고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검은 상의를 입은채 노래했다.
전홍범 광주보훈청장은 공연 직후 강운태 광주 시장에 광복절이라는 행사의 취지에 맞지 않는 복장인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강 시장은 진상을 자세히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관계자를 징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연 관계자는 행사 전 리허설을 하지 않아 이런 옷을 입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합창단에 알아본 결과 의도 없는 해프닝으로 확인됐다라고 해명했다.
합창단 측도 48명 전원이 똑같이 입을 수 있는 옷은 지난 6월 공연 때 산 이 옷밖에 없었다라며 이전에 체 게바라 의상을 구입한 것도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학부모 대표가 구매한 것으로, 합창단이 어떤 의도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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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선택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광복절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를 통해 체 게바라 의상을 입은 것이 광복절의 순수한 의미를 흐려 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