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마이SQL의 동생 '마리아DB'를 후원한다.
8일(현지시간) 영국IT전문매체 더레지스터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마리아DB재단 측에 지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마리아DB재단에 엔지니어를 파견해 코드와 커뮤니티, 생태계 등을 살폈다. 자금 지원보다 개발자 지원 형태로 후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DB는 마이SQL의 창시자인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가 만든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다.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마이SQL 저작권을 소유한 뒤 위드니우스가 주도해 만들어졌다.
구글의 마리아DB 후원은 위드니우스와 마리아DB재단에 더 강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DB의 후원사는 스카이SQL, 패러렐즈, 부킹닷컴 등이다.
마리아DB는 마이SQL과 쌍둥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다. 마리아DB는 마이SQL과 동일한 코드에 기반했고, 사용방법과 구조가 같다. 마이SQL과 99.99%의 바이너리 호환성을 제공한다.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는 마리아DB는 이노DB 스토리지 엔진을 제외한 마이SQL에 있는 기능 대부분이 썬 때 있었던 기능들이라며 오라클 인수 후 마이SQL은 발전하지 않았고, 오라클은 ‘마이SQL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소유로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고, 그래서 회사를 나왔다라고 밝혔었다.
마이SQL은 GPL 기반 라이선스다. BSD가 코드 수정이 완전히 자유로운 반면, GPL은 코드 변경시 그 내용을 커뮤니티에 기부하고, 변경됐다는 것을 수정된 버전에 표기한다. 마이SQL의 정책은 GPL 기반이면서, 상업용 라이선스의 경우 소유자에 비용을 지불하게 돼 있다. 마리아DB 라이선스는 GPL v2 기반이다.
위드니우스는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뒤 마리아DB를 만들고, 몬티프로그램을 설립해 마리아DB 지원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년 스카이SQL이란 회사는 마리아DB의 상용 서비스 활용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스카이SQL은 올해 4월 몬티프로그램을 인수했다.
구글의 재단 후원이 마리아DB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마리아DB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남겨두고, 자신들이 원하는 기능을 마리아DB에 집어넣어 마이SQL을 대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글은 위드니우스와 재단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앱엔진 서비스에서 스토리지 호스트용도로 클라우드SQL을 사용한다. 클라우드SQL은 마이SQL 5.5에 기반해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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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마이SQL의 개발, 로드맵에 대해 폐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라이선스 가격을 인상하면서, 테스트 케이스 공유를 중단해 기능추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글은 마이SQL의 쌍둥이라 불리는 마리아DB에 자사 서비스에 맞는 기능을 추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오라클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단초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