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룰 받은 이통사, 대응 전략 골몰

일반입력 :2013/08/08 17:23    수정: 2013/08/08 17:36

정윤희 기자

이동통신3사가 주파수 경매에 임하는 짧은 각오를 내놨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관계자는 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에 대해 “잘 준비해서 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경매 계획이 확정된 만큼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내부적으로는 주판알 튕기기에 분주해졌다. 입찰증분 등 세부계획이 확정된만큼 구체적인 경매 전략 수립 작업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경매 날짜와 장소는 미래부의 적격심사가 끝난 후 확정된다.

앞서 미래부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의 기본입찰증분을 0.75%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1%보다 낮은 수준이다. 입찰증분이 낮아지면 최소입찰액도 낮아져 경매가 상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다만 복수패자(패자가 2인 이상인 경우)가 연속으로 패자가 되는 경우에는 입찰증분을 가중토록 예외규정을 뒀다. 이 경우 다음 라운드에는 입찰증분을 2%로 가중하고, 그 다음 라운드부터는 3%로 한다. 다만 연속패자 상황이 종료되면 다시 기본입찰증분 0.75%로 환원된다.

올해 경매는 오름입찰 50라운드+밀봉입찰로 총 51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지난 2011년 경매 당시에는 83라운드까지 경매가 이어졌었다.

입찰서 작성시간은 1시간으로 늘렸다. 지난 경매 당시에는 30분이 주어졌었다. 미래부는 경매의 복잡성 및 입찰자 편의를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입찰자는 오름입찰시 1시간. 밀봉입찰시에는 4시간의 작성시간이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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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 및 처리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미래부는 경매관리반을 설치해 담합 및 경매진행 방해행위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담합신고를 접수, 처리토록 했다.

미래부는 “주파수경매가 이동통신의 광대역서비스를 앞당겨 국민편익을 제고하고 통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과열경쟁 및 불공정행위를 방지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사업자들에게도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