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인용 키워드 1위 '스티브 잡스'

일반입력 :2013/08/08 15:26

손경호 기자

스팸메일과 악성코드를 첨부한 이메일 등을 통해 가장 많은 사용자를 현혹시키는 키워드는 '스티브 잡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스퍼스키랩은 최신 스팸 분석리포트를 통해 스티브 잡스를 인용한 이메일이 전체 스팸메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월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메일 트래픽에서 스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월(5월)에 비해 1.4% 증가한 71.1%였으며 전체 이메일 중 악성코드가 첨부된 것은 1.8%로 전월대비 1%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로 유명한 사업가의 성공 비밀을 알려 주는 것처럼 소개하며 무료 강좌를 안내하는 내용이었으며 '스티브 잡스'는 단지 광고에 소개된 교육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보고서는 애플 제품에 대해 할인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는 스팸메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이메일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보낸 사람'을 애플로 적었으며 한정 판매라고 강조해 속임수에 넘어 가도록 독촉하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스팸메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사례도 있었다. 미국 대학 입학을 제의하는 이메일을 보내 관련된 신청 양식을 작성하도록 유도했으며 해당 양식을 통해 개인 정보를 추가로 수집했다.

스팸 발생지의 지리적 분포에서는 전 세계 스팸의 상당 부분은 중국(24%)과 미국(17%)이었으며, 우리나라는 14%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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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럽으로 발송된 스팸에서는 우리나라가 53.3%로 주요 스팸 발송국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6.7%)와 대만(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카스퍼스키랩은 6월 달에도 광고뿐만 아니라 악성 코드를 감염시키고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많은 스팸이 발송됐다며 특히 우리나라가 주요 스팸 발송지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자신의 PC가 악성코드에 의한 스팸 발송의 숙주로 이용되지 않도록 보안 제품을 사용해 꾸준히 점검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