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예당컴퍼니 압수수색…회장 동생 체포

일반입력 :2013/08/07 09:41

정윤희 기자

검찰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예당컴퍼니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6일 고(故) 변두섭 전 예당컴퍼니 대표이사의 동생 변모씨를 체포하고 같은 날 예당컴퍼니 관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6일 밝혔다.

변 전 대표의 동생 변씨는 변 전 대표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예당컴퍼니 관련 주식을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4일 예당컴퍼니가 변 전 대표가 숨졌다는 사실을 발표하기 전날 변씨가 보유 주식을 처분했는데, 이보다 하루 앞선 6월 3일 변 전 대표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전 대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변씨가 의도적으로 사망 발표를 늦추고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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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예당컴퍼니 사무실에서 변씨를 체포하고 주식 처분한 경위와 변 전 대표 사망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변 전 대표는 지난 1984년 예당기획을 설립한 후 2001년 예당음향을 코스닥에 상장시켰으나, 지난 6월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변 전 대표가 회사돈 129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예당컴퍼니왁 관계사 주식은 급락,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 예당컴퍼니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