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스크(벨라루스)=백봉삼>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이 한 곳에 모여 워게이밍이 준비한 ‘과거’ ‘현재’ ‘미래’의 전쟁을 몸소 체험하고 영화화 하는 이색 이벤트에 참여했다.
워게이밍은 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위치한 스탈린 라인에서 ‘워게이밍 시네마 클럽’ 행사를 개최했다.
워게이밍 시네마 클럽은 워게이밍 게임의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콘셉트로 기자들이 직접 영화 속 주인공이 돼보는 설정으로 꾸며졌다. 스탈린 라인은 일종의 전쟁 박물관 같은 곳으로 소련의 전차와 전투기들이 대거 전시돼 있으며, 전쟁과 관련한 각종 무기와 장비들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워게이밍이 설립 15주년를 맞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 호주, 홍콩, 북미, 유럽 등 50여 국가 135여 명의 기자들이 중세부터 현대, 그리고 미래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먼저 국내 취재진들에게는 워게이밍의 ‘DBA 온라인’을 배경으로 한 중세시대 전투 체험이 이뤄졌다. 10여명의 기자들은 각자의 체형과 성격에 맞는 중세 시대 기사단의 복장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적진을 향해 괴성을 지르며 자신감에 찬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컷부터, 전투에 임하는 비장한 마음과 표정을 보여주는 철모 착용 컷까지 비교적 순조롭게 촬영이 이뤄졌다.
또 점심 식사 후 한국 취재진들은 간단한 메이크업을 받은 뒤 블루스크린 앞에서 좋아서 행복했던 순간의 기쁨을 나타내는 표정과, 가장 슬펐을 때의 마음을 보여주는 얼굴 표정을 지어보였다. 워게이밍 측은 이 장면에 CG를 덧입혀 미래전 영상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월드오브탱크’ 등의 느낌을 살려 2차 세계 대전을 경험해보는 기회도 주어졌다. 당시 군인들이 입었던 의상으로 갈아입은 한국 취재진들은 총을 들고 적진을 향해 돌격하는 장면, 벙커 안에서 편지를 작성하는 장면, 숨어 있다 적진 쪽으로 무기를 던지는 장면 등을 연출했다.
이렇게 총 3개의 배경과 주제로 촬영된 영상은 편집 기간 2~3주를 거쳐 7~8분 분량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이 영상은 촬영에 참여한 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선물된다.
이 외에 국내 취재진들은 워게이밍의 신작 ‘월드오브워플레인’을 직접 시연한 뒤 개발자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대형 게임사, 신 게임메카 판교로, 판교로2013.08.02
- 알렉산드르 워게이밍 “워플레인은 체스 같다”2013.08.02
- 워게이밍, 연평해전 유가족에 위로금 전달2013.08.02
- 워게이밍, ‘통합 프리미엄 계정’ 발표2013.08.02
워게이밍코리아 김병수 마케팅 이사는 “이번 워게이밍 설립 15주년 행사는 이용자들을 대신해 기자들에게 개발사의 문화를 보여주고 직접 전쟁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전쟁 게임을 만들어온 워게이밍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또 더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픈 워게이밍의 의지를 보여준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워게이밍은 2일 벨라루시안 내셔널 도서관 프레스 컨퍼런스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워게이밍의 역사와 미래가 공개될 예정이며, 같은 날 저녁 때는 스탈린 라인에서 15주년을 축하하는 성대한 파티가 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