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로봇...거친 바다 탐사 작업 '척척'

일반입력 :2013/07/31 09:23    수정: 2013/07/31 18:08

이재구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한 게모양의 6족 로봇이 화제다.

씨넷은 30일(현지시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개발한 게모양의 6족로봇이 해저탐사 잠수정의 미래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크랩스터CR200(Crabster CR200)으로 명명된 이 게로봇은 거친 바닷속 환경에서 움직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최적의 설계로 꼽히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3일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5개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탐사는 물론 얕은 바닷속 거친 물살속에서도 다이버들이 하던 작업을 수행할 크랩스터CR2000로봇 시험과정을 공개했다. 다이버들이 수중에 잠수해 작업할 수 있는 바닷속 유속환경은 초속 1.5미터가 한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바닷속을 걸어다닐 수 있는 갑각류를 본뜬 6족 게 로봇을 설계,제작했다. 게로봇의 다리는 30개의 관절로 형성돼 있다.

이 잠수정로봇은 한번 잠수하면 수일간 바닷속에 머물면서 수중음파로 탐지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두 앞발로 수중 샘플을 수집할 수 있다.

로봇의 외부 등껍질 부분은 강한 해류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0.6톤짜리 로봇은 컨테이너와 크레인으로 바닷속으로 내려진다. 이 로봇은 네명의 승무원이 모든 작동과정을 동시에 모니터하면서 작동시키도록 돼 있다. 주조종사는 게 로봇을 조종한다. 조수는 게로봇의 라이트, 카메라 및 앞다리를 살피게 된다. 또다른 승무원은 운전계획을 세우며, 네 번째 승무원은 센서장치를 담당한다. 컨테이너 속에 든 원격기지가 로봇과 함께 움직인다.

크랩스터는 아직 테스트단계다. 전봉환박사팀은 물이 새지 않는지 등을 체크하기 위해 육지는 물론 연구원이 있는 거제시에서 처음으로 수중 시험을 실시했다. 연구원은 내년에 전면적인 탐사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래 동영상에는 전봉환박사팀의 크랩스터가 바닷속을 살피고 소나탐지 영상을 보는 모습에서 인양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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