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무단횡단을 하던 중 경적을 울렸다며 운전자를 폭행한 조직폭력배들이 구속됐다.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29일 울산지방경찰청이 경적을 울려 기분을 나쁘게 했다며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조직폭력배 박모㉙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보도했다.
박씨 등은 거제지역 조폭 행동대원으로, 울산지역 신역전파 소속 조폭 등과 함께 지난달 22일 오전 4시20분경 울산시 남구 달동의 한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했다. 이들은 당시 자신들에게 아우디 운전자 정모㉔씨가 경적을 울리자 차량 위로 올라가 발로 밟아 파손하고, 정씨와 동승자 김모㉔씨를 집단폭행한 혐의다.
심지어 피해자들이 도망가자 도로에 있던 철제 입간판을 따라가 던지는 등 정씨에게는 전치 8주, 김씨에게는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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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들이 일정한 직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것으로 확인, 자금출처에 대해 수사 중이다. 또 조직폭력배들의 지역간 연대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등에서 “이제는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발견해도 경적을 가려 울려야 하나”, “범죄와의 전쟁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냐”, “목숨이 몇 개씩이나 되냐”, “조폭들이 활개치고 다니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