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국내 출시 폰 모델 확 늘린다

일반입력 :2013/07/29 11:19    수정: 2013/07/29 11:28

정현정 기자

상반기까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보급형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라인업을 확 늘리면서 물량 공세에 나선다.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시장 다각화 전략 전략이라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와 함께 ‘갤럭시 메가’, ‘갤럭시S4 미니’, ‘갤럭시 골든’, ‘갤럭시 그랜드2(가칭)’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총 5종의 단말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그랜드의 후속작으로 추정되는 SHV-E275S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6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6.3인치 갤럭시 메가를 이동통신 3사용으로 전파인증을 받았다.

갤럭시 패밀리 총 출동...선택 폭 넓어져

일반 피처폰처럼 상판 디스플레이와 하판 키보드를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는 폴더 형태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더 출시도 예정됐다. 지난 2011년 ‘미니멀 폴더’의 후속 제품으로 추정되는 피처폰(SHW-A305D)도 전파인증 목록에 포함됐다.

갤럭시S4 미니는 자급제 단말기로 내놓을 예정이다. 갤럭시S4 미니 역시 지난 9월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했고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자급제단말기 인증도 통과했다. 이 밖에 갤럭시S4의 파생모델인 갤럭시S4 줌과 액티브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지난 상반기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4, 갤럭시S4 LTE-A 등 주력 모델 외에 SK텔레콤 전용으로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팝’과 ‘갤럭시 그랜드’ 등 4종에 불과하다. 여기에 2G 피처폰인 ‘와이즈2 2G’ 등이 추가된 정도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확 변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해외에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갤럭시S4 미니의 전작인 ‘갤럭시S3 미니’ 역시 유럽 등 해외 시장에만 출시된 바 있어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했다.

F, L 시리즈 등 보급형 출시 검토

LG전자 역시 하반기 전략폰인 ‘G2’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보급형 제품 출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내달 G2가 출시되고 이어서 4:3 화면비에 대화면 스마트폰 모델인 ‘뷰3’가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LTE 스마트폰 제품군인 F시리즈와 3G 제품군인 L시리즈는 지금까지 해외시장에만 선보였지만 국내 출시도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가 지난 상반기 이동통신 3사로 출시한 스마트폰은 ‘옵티머스G 프로’가 전부였다. SK텔레콤 전용으로 내놓은 ‘옵티머스LTE 3’와 KT 전용모델인 ‘옵티머스GK’를 합쳐도 3종에 불과했다.

업계관계자는 “피처폰 시절에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보통 연간 50종의 휴대폰을 출시했지만 대세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이후 신제품 출시가 손에 꼽을 정도가 됐다”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궤도에 오르고 LTE 서비스도 대중화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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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 비중이 늘면서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제조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절대물량 면에서 중저가 라인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면서 ASP와 수익성은 점진적인 하락이 불가피해보인다”면서 “그동안 하이엔드 제품 비중과 성장성이 높았던 만큼 가파른 이익성장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과거 노키아가 그랬던 것처럼 독보적인 생산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익성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