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대표 투신에 남성연대 후원금 급증

사회입력 :2013/07/26 19:41

온라인이슈팀 기자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한강 투신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남성연대 사이트를 통한 후원모금이 최근 이틀 사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6일 오후 3시15분 경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트위터에는 한강 투신 장면이 담긴 사진과 함께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25일 예고한대로 성 대표가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결과 현재까지 성재기 대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

앞서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단체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데 우린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 후원도 없다. 남성연대에 1억원을 빌려 달라”면서 “26일 오후 7시 전 동료가 인증촬영을 하는 가운데 24개 한강다리 중 한 곳에서 투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글이 지난 25일 올라오면서 남성연대 후원 참여 게시판에는 후원을 하겠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전 날인 24일까지만 해도 하루에 후원 한 건 있을까 말까한 게시판이 이틀 새 후원하겠다는 글로 새까맣게 뒤 덮였다. 어림잡아도 100개의 글들이 넘는다.

후원금 기부자들은 후원했다는 글과 함께 유일하게 남성을 대표하는 남성연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십시일반의 정신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네이버 마일리지나 해피빈으로 기부하고 싶다”, “월급 타는 날 후원하겠다”, “자동이체로 정기 후원하겠다” 등의 글들까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이 같은 후원의 글들이 가득 달리면서 남성연대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1억원을 빌려 달라던 성재기 대표의 글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은 무모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남성연대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했던 그의 절박함에 보내는 동정심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