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인식 게임... 손바닥으로 바람 제어?

일반입력 :2013/07/25 09:40    수정: 2013/07/25 11:16

남혜현 기자

사용자의 움직임을 읽고 그 반응으로 바람을 활용한다. 바람의 압력 세기에 따라 손가락 끝으로 가상의 물건을 직접 만지고 있는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다.

24일(현지시각) 기즈맥 등 외신은 디즈니가 개발 중인 물리 체감 시스템 '에어리얼(AIREAL)'을 소개했다. 키넥트 같은 동작 인식 기기인데, 바람의 압력을 이용해 현실감을 더욱 강화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에어리얼은 카메라와 바람을 도넛 모양으로 쏘아내는 기기로 이뤄진다. 부품 구성이 비교적 단순해 기존 동작 인식 기기 대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실 체감도는 상상이다. 도넛 모양 소용돌이(보어텍스 링·Vortex ring)가 기계로부터 최대 1.5m 거리까지 나가는데 사용자가 이를 접촉함으로써 다양한 압력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동작 인식을 통해 축구 게임을 하는 도중, 공이 날아오는 것을 막는 장면에서 적절한 압력의 보어텍스 링이 손바닥에 닿으면 실제로 공을 만져서 막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된다. PC에서도 바람이 손에 닿는 순간, 공을 막았다는 결과를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피부로 느껴지는 감촉도 자신이 무엇과 접촉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예컨대 나비 영상을 보면서 빛으로 그 형상을 투사 시키고, 보어텍스 링을 쏘아 나비와 직접 접촉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사람의 시선에 따라 나비가 움직이는데다, 이 나비가 신체에 닿을 땐 보어텍스 링으로 촉각의 현실성을 키운다.

관련기사

각도는 최대 75도내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50센티미터(cm) 거리에선 100% 정확도를, 1.25미터(m) 거리에선 84%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디즈니 리서치 측은 설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 연구진들이 이같은 체감 효과를 만들기 위해 2인치 스피커 다섯개를 이용해 정교한 파동을 생성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햅틱 기술이 다양한 부분에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