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PTV 서비스 ‘올레 tv’에 콘텐츠 공급 확대를 노린 HTML5 기반 플랫폼을 내놨다. 지난달 자회사 KT미디어허브가 밝힌 연내 개발 비용 250억원 투자를 골자로 한 서비스를 시작한 것.
22일 KT미디어허브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TML5 통합 플랫폼 기반의 ‘올레 tv 스마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사장은 “기존 웹 방식의 IPTV 셋톱박스에서 한발 더 나가 세계 최초 방송과 웹 모두 동일한 HTML5 지원 미들웨어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송과 IP 데이터 사이의 융합 과정이 간단해져 TV 방송과 VOD 콘텐츠를 시청하는 동시에 방송 관련 정보를 한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유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HTML5는 차세대 월드와이드웹 공통 언어를 통한 표준 기술이다. HTML5를 통해 KT 올레 tv는 방송 및 다양한 서비스 수급에 경쟁력을 갖게 된다. 표준 기술인 만큼 개발자들이 한 회사나 플랫폼에 편향되지 않고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최근 급격히 시장이 커진 모바일 게임의 경우 개발자들은 iOS나 안드로이드, 둘 중 하나를 집중하게 된다. 아니면 별도의 개발도구를 통해 두 가지 버전의 앱 개발을 진행한다. 반면 HTML5 방식을 택할 경우 어떤 개발자에게도 문이 열리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앱 개발사 대표도 “빠르고 쉽게 개발할 수 있는 HTML5 기반의 스크립트를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도 이 부분에 집중했다. 올레tv는 연내 HTML5 플랫폼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방송과 정보가 융합된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IPTV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IPTV 콘텐츠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우수 개발사 육성과 지원에 나선다. KT의 1천억원 동반성장 펀드를 적극 활용해 영상,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중소 콘텐츠 사업자의 제작 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별도 홍보 채널 운용하고 올레 미디어 스튜디오를 지원 할 예정이다. 국내 개발자 역량 강화, 인재 풀을 확대하기 위한 아카데미 운영 역시 계획 중이다.
즉 올레 tv는 다양한 콘텐츠와 가상재화가 구현되고 유통되는 장을 마련해, 콘텐츠 개발자 활동 반경을 넓혀 TV 중심의 가상재화 시장을 새롭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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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올레 tv를 HTML5로 바꾸면서 생태계를 외부로 확대해 더 빠르고 손쉽게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력이 가능해져 KT그룹 전체가 추구하는 ‘올아이피(All-IP)’ 서비스를 더욱 다양하게 제공할 수도 있다.
김주성 사장은 “올레 tv는 HTML5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플랫폼의 종속성을 탈피하는 동시에 소비자, 콘텐츠 공급자, 사업자 모두가 윈윈하는 바람직한 창조 경제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