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아이폰 LTE-A 지원?…업계 팽팽

일반입력 :2013/07/22 17:56    수정: 2013/07/23 11:37

올 하반기 이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차기 아이폰을 두고 LTE-A 지원 여부에 이견이 오간다. LTE-A를 처음 시작한 국내 상황에 해외서도 현재 개발 생산중인 단말기 사양을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SK텔레콤이 LTE-A 상용화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와 만난 한 임원은 “올해 출시 예정인 LTE-A 단말 7종 가운데 하나는 애플 아이폰을 염두에 둔 것이다”며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애플이 최신 통신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이 SK텔레콤의 LTE-A 방식을 지원하는 아이폰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 단 애플이 이미 사용해온 퀄컴사의 통신칩을 별도로 추가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애플이 자체 설계 칩셋을 탑재해 기존 LTE 방식을 지원하는 아이폰을 내놓더라도 한국향 제품에 퀄컴의 통신칩 하나만 들어가면 LTE-A 지원에 큰 문제가 없다”며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못 박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SKT 'LTE-A 아이폰' 가능...LGU+는 'NO'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는 입장이 다르다. 이 회사는 지난 18일 싱글LTE 방식으로 LTE-A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연내에 LTE-A 단말기 6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에 이어 LG전자 G2, 팬택 신제품, 삼성 갤럭시노트3로 순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보도자료에 언급된 6종 가운데 아이폰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모두 LTE-A를 시작했지만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와 다른 별도의 CDMA 규격에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폰 도입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LTE-A를 통한 싱글 LTE 상용화에 따라 차기 아이폰이 음성LTE(VoLTE)를 지원할 경우, 실제 출시하지 않더라도 유심 교체를 통해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도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5S LTE-A? 글로벌 트렌드엔 시기상조

단 업계 관계자들은 차기 아이폰의 한국향 제품에만 LTE-A 지원 통신칩 지원 가정을 제외하곤 LTE-A 지원 스마트폰이 아닐 것이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국내서만 시작한 LTE-A 서비스가 글로벌 통신사들이 모두 계획 중이지만 차기 아이폰이 나올 때까지 상용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 이유에서다.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A)에 따르면 국내 이통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외에 연내 LTE-A 서비스를 시작할 회사는 영국의 EE 뿐이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AT&T도 아직 LTE-A를 계획 중이며, 현재 망을 구축 중인 회사는 스프린트, 클리어와이어 정도다. 나머지 통신사들은 시험 단계나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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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LTE 지원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도 다른 단말기 제조사보다 느린 행보를 보였다”며 “굳이 전세계에서 통일된 망 구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폰 LTE-A를 내놓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애플이 여러 개의 스마트폰을 나눠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아이폰5S 이후 차기 아이폰에 LTE-A 지원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