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피터팬 증후군’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이 지난 4월8일~5월3일 중견기업연합회 회원사 중 매출 1천억원 이상의 2천618개사를 대상으로 ‘성장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견기업 4곳 중 1곳이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에서 탈출한지 5년 미만인 기업은 23.9%가, 매출 1천50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은 26.7%가 각각 중소기업으로의 ‘회귀’ 또는 ‘유지’를 원했다.
이는 중소기업 졸업과 동시에 급격하게 줄어드는 ‘조세지원 제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조사 기업은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최대 애로요인으로 ‘조세지원 배제(61.9%)’를 꼽았다. 이어 전문인력 부족(10.5%), 자금조달 애로(10.3%), 하도급 등 규제증가(9.0%) 순이었다.
조세지원 확대가 필요한 분야로는 연구·기술개발 세액공제(33.6%), 생산성 향상 투자 공제(25.6%), 고용유지 과세특례(20.5%) 등이 꼽혔다.

기술개발시 애로사항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24.8%로 가장 많았다. 또 세제지원 감소(16.8%), 참여가능한 R&D사업 부족(11.9%)이 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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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비해 낮은 인지도(31.3%), 저임금(19.6%), 빈번한 이직(18.7%) 등도 여전한 주요 애로사항으로 언급됐다. 조사에 따르면 입사 후 1년 이내 이직하는 직원이 65.3%(중소기업 71.7%·중견기업 61.7%)나 됐다.
중기청은 오는 19일 중견기업육성지원위원회를 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