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사 임원들의 연봉을 15% 삭감했다. 상무(보) 이상 임원의 기본급 15%를 삭감하고 연말 경영상황에 따라 장기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18일 KT에 따르면 하반기 경영상황을 고려해 비용절감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임원 연봉 삭감 방침이 지난 17일 사내 공지됐다.
KT의 경우 임원 연봉 삭감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09년과 2012년에 상무(보) 이상의 임원 연봉의 10%를 삭감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석채 KT 회장의 비상경영 선포 후 임원진 기본급 10%를 자진 반납하고 연말 성과급을 지급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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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이러한 강수는 통신 분야의 실적 부진과 LTE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악화, 8월말 있을 주파수 추가 경매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원들이 이를 계기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솔선수범을 통해 내부 조직 결속력을 강화하겠다는 속내도 있다.
이에 대해 KT의 한 임원은 사회 및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이러한 비용통제 방침은 기업에서 일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