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뭇매 맞는 임내현 의원, 여기자들에게...

정치입력 :2013/07/17 13:54    수정: 2013/07/17 16:12

정윤희 기자

민주통합당 임내현 의원이 여기자들 앞에서 성적 표현이 담긴 농담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임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 뭘까”라고 묻고 “늦게 빼니까”고 스스로 답했다.

이 자리에는 남기자 3명과 여기자 4명이 한 테이블에 동석하고 있었다. 임 의원의 농담 후 테이블에는 순간 정적이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은 한 참석자가 임 의원의 옛 발언을 되짚으면서 나왔다. 기자가 “지난해 의원님을 처음 봤을 때 우스갯소리를 해서 인상 깊었는데 요즘 새로운 것이 있냐”고 물은 것을 계기로 “사과를 한 입 베어물은 것은” 식의 농담을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임 의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징계해야 한다”, “가지가지 한다”, “막말에 대한 민주당의 단호한 입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답이 없다”, “국회의원 수준을 알만 하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임 의원은 지난 7일 광주에서 열린 국정원 개혁 촉구 당원보고대회에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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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도청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도청보다 심각한 선거개입과 수사은폐가 발생했는데도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없다면 선거 원천무효 투쟁이 제기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민주당은 앞서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에 이어 김경협 의원의 ‘히틀러’ 발언, 이해찬 전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당신’ 지칭 등 막말 파문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