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선명 TV 시대…케이블, UHD 시험방송

일반입력 :2013/07/17 12:00    수정: 2013/07/17 21:55

전하나 기자

초고선명(UHD) 방송 시대 개막을 앞두고 케이블업계가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블 UHD 시범방송’ 행사를 개최했다.

시범방송은 5대 MSO(복수케이블TV사업자)들이 UHD 전용채널을 개설, 일반 가정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케이블 내장형 UHDTV를 개발해 시범사업을 지원했다.

당초 케이블업계는 지난 5월 말 열린 ‘케이블TV쇼’에서 2014년 상반기 시범방송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으나 UHD 조기활성화를 위해 준비 기간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방송 상용화 시기도 2015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긴다.

이날 양휘부 케이블TV협회장은 “최적의 UHD 방송매체인 케이블이 서둘러 인프라를 갖춰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를 시작한다”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이번 시범방송을 계기로 UHD 콘텐츠 활성화 등을 위해 정부, 방송사, 관련 산업계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업계는 이날 시범방송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시범방송 확대를 위해 콘텐츠 수급, 단말장치 및 네트워크, 핵심기술 연구 개발 분야 투자를 공격적으로 단행한다. 오는 2017년까지 총 6천400여억원의 시설투자를 진행, UHD 방송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UHD콘텐츠 수급에도 2016년까지 약 8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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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계는 기념행사에 앞서 디지털케이블 VOD 제공사인 홈초이스와 UHD 전용채널 운영 및 VOD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큐멘터리와 국내 메이저 배급사의 UHD 영화를 우선 수급하고 UHD방송 상용화가 시작되는 2014년부터 영화, 다큐, 드라마, 스포츠까지 콘텐츠 범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케이블 UHD 시범방송은 UHD 방송 시청 시대를 여는 본격적인 신호탄”이라며 “우리나라가 HD에 이어 세계 UHD 방송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UHD 콘텐츠 제작, 기술개발 표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