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가 놓친 해왕성 달 발견...지름 19km

일반입력 :2013/07/16 06:05    수정: 2013/07/16 15:31

이재구 기자

너무 작아서 보이저2도 지나쳐 버린 해왕성의 달이 발견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달의 밝기는 지구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가장 흐린 별의 1억분의 1에 불과했다. 지름도 19km밖에 안된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는 15일(현지시간) 이달 초 마크 쇼웥터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연구소 소속 우주학자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된 사진 분석 결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해왕성의 14번째 달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달은 해왕성의 주위를 23시간마다 한바퀴씩 돈다.

쇼월터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허블이 찍은 해왕성 고리주변을 찍은 사진에 흰점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보고 확인한 결과 이것이 해왕성의 달임을 밝혀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해왕성으로부터 10만5천km밖에서 점으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새로 발견된 해왕성의 달 S/2004 N 1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989년 해왕성에 접근한 보이저2는 해왕성의 달과 고리사진을 지구로 보내왔지만 이상하게도 이 달은 보이지 않았다. 쇼월터가 발견한 이 달은 해왕성을 도는 가장 작은 달임이 드러났다. S/2004 N 1으로 명명된 이 달은 지름이 불과 19km에 불과하다. 나사과학자들이 보이저2가 보내온 해왕성의 주변 사진을 보고서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이유다.

그는 “달과 호는 매우 빠르게 돌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해왕성계의 자세한 모습을 알기 위해 이들 달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방법을 찾아야했다”고 보도자료에서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사진작가가 달리는 육상선수를 추적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선수는 초점을 맞춘 상태에 머물고 뒷배경은 흐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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