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0조원 돌파 실패, 왜?

일반입력 :2013/07/05 09:36    수정: 2013/07/05 11:42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M 부문 수익성이 당초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57조원과 영업이익 9조5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81%,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75%, 영업이익은 47.06%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11조원까지도 가능하리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 받아든 성적표는 이에 못 미친 9조 5천억원에 그쳤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자 전 세계 IT 기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이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해 실망감 또한 큰 것도 사실이다.

실적 발표후 삼성전자 주가는 장이 열리자마자 130만원선이 붕괴되며 1.75%(9시 기준) 하락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요인으로 스마트폰 부문에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 구조가 악화와 반도체 시스템 LSI 사업 부문의 주문량 감소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확인은 어렵지만 마케팅 비용 선 집행 등과 같은 몇 가지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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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실적도 어느 정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가 매출 약 230조원, 영업이익은 40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40조원 달성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2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을 기록했다.

송종호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IM 부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10조원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반도체 시황도 개선되고 신제품도 나오는 3분기에는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