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에 있어 그 누구도 너무 믿어서는 안 됩니다. 개발자 개인의 취향, 시장의 외부적 영향, 재무적 투자자와 여러 분석 등에 대해 맹신하는 순간 곤란해집니다”
벤자민 빌하우어 게임포지 소싱부문 대표는 3일 IT미디어 메가뉴스(대표 김경묵)가 개최한 ‘게임테크2013’에서 ‘거대한 폭풍 - 유럽 F2P 퍼블리셔의 관점에서 본 아름다운 과거와 다가 올 위험에 대한 여행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게임포지는 유럽 프리투플레이(F2P) 퍼블리셔 업체로, 25개 게임을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 제공하고 있는 업체로, 한국 게임인 아이온, 테라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그는 과거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등 기존 게임 업계 강자들이 “하나의 플랫폼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해왔고, 전진해나가길 두려워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고품질의 그래픽에만 몰두하게 되고, 같은 작품을 업데이트하는 수준에만 그쳐 불법 복제한 해적판이 나오게 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업체들은 프리투플레이 게임에 집중하면서 해적판을 만들기 어려웠던 특성 때문에 현재의 성공이 있었다며, 앱 내부 구매(In-app Purchase)와 같은 수익모델을 추구하기에도 편했다고 분석했다.
게임포지의 과거 성공 비결에 대해 그는 “시장 진입에 있어 퍼스트무버(First-mover)로서 혁신을 시도했으며, 보다 지역 특화된 서비스를 위해 50개 언어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제공한 점과 10년 간 지속적으로 한 게임을 제공하는 꾸준한 서비스 덕분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자사 게임 이용자에게 다른 자사의 게임을 추천하는 ‘크로스 프로모션’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강화가 매달 수백만명의 이용자를 새로 창출해내는 동력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도전에 대해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이 생기는 것 ▲새로운 플랫폼을 두고 ‘할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을 냉철하게 분석할 것 ▲자기 자신이나 주변의 요소에 대해 지나치게 맹신하지 말 것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과거 독점적인 위치에서 지금은 다양하게 세분화된 TV 방송 시장이 게임 시장의 속성과 비슷하다고 밝힌 그는 “게이밍에 적용될 태블릿으로 각광받았던 THQ가 실패한 사례를 보건대, 지나친 과잉투자가 일어나는 분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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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별다른 셋톱박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스마트TV가 기존과 게임 콘솔 등과 결합된 형태, 그리고 구글 글래스와 같은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가 모바일과 결합되는 형태가 미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의 전망을 내놓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세계적인 게임 전문 컨퍼런스 게임테크2013은 서울 학동역 부근 건설회관에서 3일과 4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이 기간 킹의 토니 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등의 국내외 게임 전문가가 다양한 내용의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