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탠드, 언론사-네이버 빈부격차 심화”

일반입력 :2013/07/02 16:09    수정: 2013/07/02 16:19

전하나 기자

네이버 뉴스스탠드 전환 이후 온라인 뉴스 이용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주원 닐슨코리안클릭 클라이언트서비스1팀장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뉴스 유통 서비스의 현황과 쟁점’ 세미나에서 “4월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뉴스스탠드로 바뀐 이후 3월 기준 뉴스캐스트 이용자의 11%가 온라인에서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팀장에 따르면 지난 3월 당시 뉴스캐스트 이용자는 2천100만명이었다. 반면 뉴스스탠드 전환 이후인 4월과 5월 온라인뉴스 이용자는 1천858만명과 1천846만명으로 각각 11%씩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뉴스캐스트를 통해 유입됐던 일부 온라인 뉴스 소비자들이 뉴스스탠드 전환 이후에 온라인 뉴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첫 화면(프론트) 방문자 대비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 방문자 유입량 차이도 확연히 드러났다. 이 팀장은 “과거 뉴스캐스트의 경우는 네이버 프론트 페이지 방문자의 68%가 이용했으나 뉴스스탠드는 15%에 머물렀다”고 했다. 때문에 뉴스스탠드 자체 순방문자수도 시행 시점인 4월(670만명) 대비 5월에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매체를 구독(마이뉴스 설정)해 뉴스스탠드를 방문하는 이용자 비중 역시 뉴스스탠드 전체 이용자 대비 월평균 7.5%의 미미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뉴스스탠드 도입 후 언론사와 네이버간 빈부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스탠드를 통해 아웃링크로 언론사에 연결되는 방문자수 비중은 과거 뉴스캐스트(74%)에 비하면 6분의 1에도 못미치는 11%대로 떨어졌으나 네이버 검색을 통한 유입 비중은 70% 수준으로 올라갔다. 포털 뉴스 섹션의 페이지뷰도 3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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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경환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네이버 뉴스스탠드 도입으로 인링크 뉴스페이지의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편집하는 뉴스 주제가 여론을 형성하는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결국 네이버가 뉴스를 편집했던 초기방식의 뉴스서비스로 회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대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상호 한국방송협회 연구원은 “뉴스스탠드 개편 이후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지만 줄어든 트래픽이 개별 뉴스 사이트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언론사 트래픽이 감소한 반면 포털 뉴스섹션의 트래픽이 증가했다는 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분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