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툰, 배꼽 잡는 '절묘한 만남' 눈길

일반입력 :2013/06/29 08:21    수정: 2013/06/30 14:12

웹툰이 큰 인기를 끌면서 게임과 웹툰의 ‘절묘한 만남’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기 웹툰과 스타 작가를 활용한 게임과 마케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콘텐츠의 결합에 따른 성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도 웹툰과 게임의 조합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웹툰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은 게임은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하고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던전스트라이커’(이하 던스)다. 이 게임은 이말년 작가를 통한 웹툰 ‘맨 vs 던전’을 연재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독특한 그림체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웹툰 작가 중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말년 작가의 기운을 게임이 받은 셈이다.

이에 앞서 올엠의 ‘크리티카’ 역시 현용민 작가의 ‘초오오~액션, 개그반’ 웹툰을 통해 게임 인지도를 높였다. 게임 속 화려하고 빠른 액션의 느낌을 웹툰으로 살려낸 것. 이 경우 역시 기발한 상상력과 엽기적인 그림으로 웹툰과 게임 모두 큰 인기를 얻었다.

웹툰을 게임의 성공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한 경우도 있지만, 직접 게임으로 개발한 사례도 있다. 다야에듀테인먼트는 네이버 최고 인기 웹툰인 ‘갓 오브 하이스쿨’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올 하반기 선보이기 위해 개발 중이다. 이전에는 갓 오브 하이스쿨 캐릭터인 유미라가 조이맥스 게임인 '로스트사가' 캐릭터로 등장하는 콜라보레이션 사례도 있었다.

또 라이브플렉스 역시 네이버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으로 개발 하는 등 인기 있고 재미있는 웹툰을 게임으로 만드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웹툰은 기발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그림이 게임 콘텐츠로서 손색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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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현재처럼 큰 인기를 끌기 전에도 게임사들은 커뮤니티 콘텐츠로 카툰을 적극 활용했다. 엔씨소프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에 카툰을 연재하는 것이 대표적이 사례다. 길고 복잡한 텍스트 보다 짧고 간결한 카툰으로 게임의 특징과 재미 요소를 살려내고, 이용자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주고자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사이트 내에 꾸준히 카툰을 연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만화로 시작했던 웹툰이 이제는 게임뿐 아니라 영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결합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개성있는 그림,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웹툰이 2차 저작물인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홍보에 활용되는 사례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