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김조광수 웨딩사진 공개 ‘파격’

연예입력 :2013/06/26 13:47

온라인이슈팀 기자

동성커플인 영화 감독 김조광수㊽와 김승환㉙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웨딩 사진이 공개됐다.

26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 11일 인천 강화도에서 한 펜션에서 촬영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부케를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날 “생물학적 남성이 왜 드레스를 입었냐?”는 질문에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다. 그 틀을 웨딩 사진을 통해서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어 “여장을 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것이다.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여성성에 대한 혐오다. 우리를 통해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19세 차이의 동성 커플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9월 야외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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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男男) 동성커플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데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한 의미있는 시도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한편,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좋은 의도로 보이기는 하는데 거리감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이해해달라고 강요는 하지 말아주세요, 개인 취향까지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소장하시면 안되나요, 솔직히 보기 힘들다, 동성 결혼까지는 반대하지 않지만 왜 여자들의 드레스까지 입는건가요, 솔직히 조금은 불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